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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같은 님...안녕, 안녕...잘 지내세요.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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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를 꽃이라고 생각해요.
봄이면 고운 새순으로 태어났다가
봄바람 사랑을 알고 꽃이 되는 나의 님 그대.
바람 한 점 없는 계절의 길목에서
떨어져 내리는 꽃잎은 눈물 많은 꽃.
떨어져 내린 꽃잎이 흰구름처럼 날아가면
그리운 님 찾아가는 꽃의 여행.
그대,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꽃처럼 살아 가세요.
찬란한 햇살도 깜짝 놀라게 꽃처럼 살아 가세요.
꽃같은 님...안녕, 안녕...잘 지내세요.
그대가 정말로 꽃이라면
우리 동네 길가에도 피어나 보세요.
내가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우리 집 가까이에서 피어나 보세요.
고운 색깔과 아름다운 자태로 그윽한 향기 품은
꽃이 아니어도 좋으니
내가 볼 수 있는 가까운 곳에서 피어나 보세요.
그대,
그대가 내일 아침햇살 속에서 피어날 꽃이라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들꽃으로 피어나 주세요.
나만 알 수 있고 나만 볼 수 있는 꽃으로
내 가까이에서 피어나 주세요.
내가 하루종일 그대를 볼 수 있도록
너무 멀지 않은 곳에서 피어나 주세요.
그대 생각나면 달빛 내린 밤에도 그대 보러갈 수 있도록
우리 집 가까이 피어있는 꽃이 되어 주세요.
그대 위해 큰 바람과 큰 비 내리지 않게 나는 기도 할게요.
꽃, 그대를 보고 또 보며
내 삶의 행복한 꿈과 소망과 사랑을
언제나 간직한 내가 되어 볼게요.
그대,
그대가 나를 위해 봄꽃으로 피어나고 싶은 꿈을 꾸었다면
하얀색 꽃이 되어 주세요.
햇빛과 달빛과 별빛처럼 하얀색 꽃으로 피어나 주세요.
이슬같은 색이면 더 좋고요.
그대를 보고 있는 나의 두 눈이
꽃, 그대 모습 가득 담은 봄날의 은빛호수가 되도록
하얀색 꽃으로 피어나 주세요.
그대, 너무 예쁜 꽃으로는 피어나지 마세요.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나의 꽃으로만 피어나 주세요.
나를 만나게 되면 그대, 꽃세상 이야기를 많이 들려 주세요.
나는 꽃, 그대의 이야기를 잘 기억했다가
내 하루의 빛이 되게 할게요.
2007년 4월 19일 목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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