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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기송님께 |
| 글쓴이 매화名으로 조회 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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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종교나 님의 믿음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그 믿음은 소중한 것이지요.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아름다운 것이지요.
그러나 출발점이 잘못된 종교가 이 땅에 너무도 만연하고
기독교도 역시 그 범주를 못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잘못된 사고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실천되는 사랑이라면 아마도 조금은 낯설고 이질감을 주는 행동들이겠지요.
저는 도올의 사고와 사상도 존중합니다.
그 나름대로의 해석법은 살펴볼만한 가치는 있지요.
제자백가의 사상이 난무한들 그것조차 포용못한다면 사랑의 정신은 아닐 것입니다.
이 나라는 자유주의 국가 이전에 유교적 윤리가 지배하는 나라입니다.
동양적 사고로서 서양에서 전래된 종교를 해석하기로 서니 무슨 문제가 되겠읍니까?
종교인 이라면 당연히 반발하겠지만 합당한 논리로 부정하면 그 뿐 일일이 반기를 들 필요가 무엇이겠읍니까?
며칠동안 문학계시판이 시끌거리고 난해한 반 기독교적 사고가 난무하고 (사실 이미 오래전 마스터한 내용이었읍니다만 새롭게 되새김질 하게 하더군요) 그 사실을 아느냐고 창끝을 세우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그 말씀들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아신다면 그 내용도 알고서 사랑의 정신으로 무장함이 옳을 것입니다.
그저 종교는 각자의 믿음으로 흘러 가시기를 바랍니다.
집안에서도 형제자매간에도 다종교이거늘 이곳이 선전장이되는 일은 없도록 하시자는 겁니다.
자신이 좋더라도 정신을 주재할 종교만큼은 각 지성체가 스스로 선택하시기를 용인합시다.
그래야 논쟁이 사라집니다.
더불어 님께서는 기독교적 실천윤리로서 사랑의 나라를 만드는데 한 힘을 거드시고,
저희는 저희대로 유교적이던,불교적이던,이스람적이던,각자의 실천윤리대로 가정과 사회를 조화시키는 삶을 사는 것으로 만족합시다.
내세를 논하며 구원의 논리를 편다면 기독교적 논리의 모순점을 또 들어내게 될것이고 이는 새로운 불씨만 남기게 되니 그저 부디 너그로운 마음으로 품는 삶을 살펴가시기 바랍니다.
이 곳에서 더 이상의 소란이 없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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