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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올선생의 기독교에 대한 부족한 인식. |
| 글쓴이 레기송 조회 8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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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올선생이 기독교에 대한 몇몇 견해들을 내놓는걸 보았습니다. 신문지상으로 자세하게 살펴보지는 않았기때문에 어렴풋하게 그가 "기독교의 회개"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을 한걸 들었을 때 그냥 그럴수도 있겠지하고 지나갔는데, 이번에 그가 "구약폐기론"을 주장하고 나온걸 보고 기독교에 대해 그가 섣부른 판단을 내린것 같아 글을 적습니다.
물론 구약의 역사가 이스라엘 민족의 가나안입성과 가나안에서의 주위민족들과 경쟁과 전쟁을 통해 기록된 측면이 많기에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예수님을 동일시안할려는 시도는 충분히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학문적으로도 구약의 신에 대해서도 몇가지 신으로 나누는 경향이 있다고합니다.)
하지만 도올이 놓치고 있는건, 신약에서 예수가 자신의 정체성으로 드러낼 때 구약의 선지서나 모세오경을 인용한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누가복음 24장 44절을 보면 예수가 부활하여 자신의 제자들에게 나타났을 때 자신이 갑자기 나타난 존재가 아니라 모세오경과 선지서 그리고 시편등에서 이미 언급되었다고 말합니다.
특히 누가복음 4장16절이하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한 데를 찾으시니 곧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를 보면 상당히 인상적인 내용을 볼수 있습니다. 예수가 세례를 받고 사탄의 시험을 받아 예수로서의 인생역정을 시작하면서 먼저 자신이 자란 나사렛에 방문하여 자신이 예수임을 나타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예수는 자신의 고향사람들에게 구약 이사야서의 61장1절이하를 언급하면서 자신이 바로 그러한 사역을 완성시킬 존재라고 강하게 표현합니다.
제가 성경의 구약과 신약을 간단하게 정리한다면, 구약은 예수를 바라는 성경이고 신약은 오신 예수를 증거하는 거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성경의 첫번째 책인 창세기1장1절에서 태초에 신은 세상을 창조하였고 인간과 신의 어긋난 만남이후 바로 창세기 3장16절이하에서 여자의 후손이 인류를 구원할거라는 예언이 바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구약의 여호와는 여자의 후손의 선조로서 몸으로는 이스라엘의 선조이며 믿음으로는 온인류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을 통해서 인류의 구원의 역사를 진행시키는것이 구약의 역사라고 이해하면 무리가 없을 듯 싶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해야만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과 가나안입성의 역사를 인간의 현실에서의 고통과 영원한 구원이라는 맥락으로 올바르게 이해할수 있을것입니다. 또한 가나안입성이후 이스라엘의 역사또한 그들이 가나안에서 다시 자신의 백성들을 탄압하며 가난한자와 고아를 억압하고 자식들을 우상의 제물로 바치는 이방종교들에 빠지는 여호와의 백성의 현실을 신이 인식하고 다시 이스라엘 백성을 바벨론의 포로생활로 이끄는 제2의 애굽생활과 거기에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제2의 출애굽을 단순히 이스라엘 한민족의 오묘조묘한 역사가 아니라 인류전체의 구원을 바라는 신의 구속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벨론유수가 시작되기 전 선지자 이사야나 예레미야는 이스라엘백성들의 죄악이 가득차 그들이 고통을 받게 될 것이나 향후 그들이 신으로부터 영원한 해방을 선포받을 것이며 그 해방은 이전에 그들이 애굽에서 해방될 때의 불완전한 것과는 다를 것이라고 선포합니다.(예레미야31장31절이하) 또한 그 이스라엘민족의 해방은 다른 온민족의 해방을 위한 신의 역사라고까지 설명합니다.(구약의 호세아서나 신약의 바울서신등에 자주 언급되는 내용입니다.)
제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구약의 성경도 중요하다는 데에 있지않구요, 예수가 나사렛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선포한 내용입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
구약을 잘보면 구약의 신또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가난한자와 고아를 돌보기를 강조했습니다. 출애굽상황에서 가나안의 광야에서 모두가 부족하지 않은 양의 만나를 먹은 원시공동체가 구약의 신이 바란 원래의 모습일 것입니다. 여기 본문을 보더라도 예수가 자신의 예수임을 선포한 그 내용은 가난한 자와 포로된 자와 눈먼자들에게 이제는 주의 은혜의 해가 임했다는 것입니다.
구약과 신약은 이렇게 예수를 중심으로 해서 구약은 세상의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이 그들의 구세주를 갈망하는 마음으로 선포하는 내용이고 그것이 신약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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