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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반아님, 감사합니다...꾸벅~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5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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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일이 라는게 맘대로 되는게 없지만
> 자식교육 만큼이나 뜻대로 안되는것도 없을 것입니다
> 참 말안듣죠 ?
> 이리 가라면 저리가고 요리 가라면 조리가고,
>
> 지금은 우리집 아이 다 커서 성인이지만 (25세)
> 한참때 둘이서 씨름깨나 했었어요
> 딸 하나 낳아서 제대로 가르처 보겠다고 달려들고 보니 세상에, 교육이론만큼 다양한 분야도 없더군요
>
> 아뭏튼 이것저것 섭렵해서 나름대로 원칙 세우고 연습 없이 곧장 실무에 들어가야 했으니 시행착오도 많이하고....많이 헤맷지요
>
> 요즘 엄마들은 간섭하지 않는 엄마와 잔소리하는 엄마 사이에서 갈등할 것입니다
> 이론서들은 한결같이 간섭하지 말고 자율적으로 가르치라는데, 하고 있는 꼴을 보면 가만 있을수가 없고....ㅜㅜ
>
> 옜말 참 틀린거 없어요
> 자기 자식은 못가르친다고
> 못하면 손이 먼저 올라가잖아요
> 남 밑에 보내서 가르치게 하는 이유가 다 있는 거에요
>
> 세월이 한참 흐르고 나서 깨달은 사실인데
> 교육에 있어 정답이나 맞춤이란 있을수 없다는것 그리고 교육자로서의 제1 미덕은 참을성이더라는 것입니다
> 바꾸어 말하면 요즘 엄마들 아이에게 보내는 관심을 반으로 줄이면 교육효과는 반대로 배로 늘것이라는 것입니다
>
>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 둘줄 아는 참을성이란 무관심 하고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때로는 약이 되더라는 것이지요
>
> 또 한가지 세월 흐르고 알게 되는건 아이들, 결코 부모의 의도대로 되지 않아요 결국은 제 하고 싶은거 하면서 제 스스로 성장하더라는 거에요
>
> 톡톡님은 물론 자식을 자기 자신 이상으로 아끼고 사랑하겠지만
> 품에 자식이라고 결국은 제 갈길을 제가 선택해서 가요
> 부모입장에서 그 앞에 놓인 가시밭길이 보여도 어느 정도선에서는 받아 들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 사랑하는 자녀이지만 그들의 分福은 그 누구도 대신할수 없는것입니다
>
> 慈母不能保身後之子
> 大陽不能破長夜之昏
>
> 자애로운 어머니도 죽은 후에는 자식을 보전치 못하고
> 태양도 깊은밤의 어두움은 깨뜨리지 못한다
>
> 사랑하는 자녀이지만 적당한 거리를 둘줄 알아야 하고
> 그들을 위하여 너무 노심초사하지는 마시라 조언합니다
> 그 들에게는 그들의 인생이 있는것
> 부모로서 어찌할수 없고 어찌 해서도 안되는 그들만의 인생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라는 것입니다
>
> 아, 이쯤에서 줄이겠읍니다
> 실례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읍니다만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수반아님, 감사합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제 마음의 밖으로 멀어져 가는 듯합니다.
아이와 저의 인생 분리작업이 시작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아이 마음이 저의 마음이 아니듯이 아이와 나 서로의 인생이 다르다는 것을 잘 받아드려야 하는데요.
아직은 잘 되지 않고 있어서 종종 많은 갈등을 겪고 있지요.
제가 아이에게 무엇인가 해줄수록 더 열심히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 끝이 없고요.
마음 비우고 편안하게 바라만 볼 수 없는 상황이 종종 있지요.
제 동생은 걱정하지요.
수에게 저렇게 모든 것을 올인하며 공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라도 수가 공부를 잘하지 못하면 누나는 큰일 치를 것이라고...아이가 사춘기를 잘 넘기고
착실하고 건강하게 성장해주기만을 바라다가도 공부 앞에만 서면 열을 내는 엄마의 자리 정말로 문제가 있지요.
아이를 잘 키워서 성공시키는 위대한 엄마들은
하늘이 낸 선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 제 기분 우울해지고요.
그럼 나는 지옥에서 탈출한 죄인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
세상 살맛이 뚝뚝 떨어져 나가고요.
깜깜한 하늘에서 은빛으로 빛나는 둥근달님처럼 살리라 다짐도 해보지만 아이를 위한답시고
이생각 저생각하다가 참견하게 되고...앙앙...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저...
그래도 더 노력하며 말없이 지켜보는 엄마 노릇을 잘 해야겠지요.
수반아님께 감사 드리며...바둑톡톡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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