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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구(黃狗)의 비명, 황돈(黃豚)의 미소 |
| 글쓴이 수응진타 조회 1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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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소설가 천승세(千勝世)님의 단편소설 <황구의 비명>.
미군 기지촌 특수 직업 여성들의 삶을 우리 모두의 아픔으로 그린 작품으로 기억된다.
우리들의 누이가 웃음을 판 댓가로 어려운 나라살림에 일조를 한 시절이 있었다.
그 눈물 어린 현실을 천승세님은 <황구의 비명>으로 그리면서,
독자들은 그 작품을 읽으면서,
모두가
울었을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그것이 60년대
현실인것을..
제법 오래전
항공사고가 잦은 인도네시아(큰 섬들로 이루어진 관계로 항공편수ㅡFLIGHTㅡ자체가 많다) 국내선을 같이 타고 출장가는 친구가
<우리와 같이 탑승하는 승객들중 미국, 일본인들이 몇명 있으면 좀 안심이 돼네. 만약의 경우 사고가 나면 저네들의 외교력으로 우리 몸값도 제대로 받을것 아닌가>
같이 웃었다.
표현은 그 친구가 했지만 필자 역시 씁쓸한 동감이었다.
사대주의(事大主義)라고할것인가
보이지 않는 국제적인 힘의 질서.
현실인걸 어쩌랴.
요즈음
한미 FTA 회담에 임하는 우리의 협상 대표단을 보면서 또다른 감회에 젖는다.
회담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차치하고 늠름하고 당당하게 협상에 임하는 우리 대표단의 모습이 자랑스럽다.
그기에는
<황구의 비명>도,
<미국, 일본에 편승한 사고(思考)의 사대주의>도
보이지 않는듯 하다.
(내용면에서도 그리되길 바란다)
비록 척박한 환경이지만
무럭 무럭 자란 아이,
키가 얼마나 컷는지,
힘이 얼마나 세어졌는지
집안 식구들은 모른다.
어느 소설가님이 전해주시려나
<황돈의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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