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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글에서 잘 익은 포도주 향이 배어나여~~~(냉무) |
| 글쓴이 내일도맑음 조회 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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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4번째 돼지의 해를 맞이하면서 그동안 씨름해왔던
> '나는 누구인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 에 대한 질문이 어렴풋이나마 풀리는것 같다.
>
> 오로에 바둑두러 왔다가 문학게시판에서 원융무애 님과, 매니아광장에서 초원7 같은 인생의 왕별들을 만난것은 나에게 있어서 참으로 큰행운이었다.
> 이런 분들은 내 시야를 넓게 해주었고,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것이 무엇인지를 더깊게 생각하도록 이끌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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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인생을 한마디로 "모험이 가득한 여행" 이라고 정의하고싶다.
>
> 여행은 어떤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오히려 가는 도중 창밖의 풍경, 처음먹어보는 음식, 새로운 풍습, 나와는 아주 다른 삶을 사는 이들을 만나 즐기고, 또한 배우는것이 아닐지…
> 그리고 여행이란, 여행이 끝나고 나면 다시 돌아갈 안락한 집이 있다는것이다.
>
> ---
> 여행을 하면서만난 사람들이 내 내면을 볼수있는 거울이 되어 나의 실체를 알게 해 주었고, 또 더러는 진리로 이끌어 주어 드디어는 ‘깨달음’ 의 문에 다다르게 해주었다.
> 그문을 열고들어가 내영혼의 세포 하나하나가 환희와 기쁨, 평화, 완전한 사랑 을맛보았는데 이것들은 이세상 글로는 다 표현이 불가능하리라...
>
> 다 이룬줄 알았다
>
> 그러나 아뿔사… 깨달음은 끝이아니라 또다른 하나의 시작이로구나.
>
> 시인 류시화의 글처럼 이제 내가 부처인줄 깨달았지만, 하도 오랫동안 난 ‘부처가아닌척’ 하고 살았기에 정작 매일 매일의 삶속에서는 부처 처럼, 부처답게 살려고 해도 잘 안되는 것이었다.
>
> 어제밤만 해도 아내가 잠자게 불좀 꺼달라는 말에 불은 꺼주었지만,
> ‘자기는 책보다 불켜놓고 잘도 자드마 왜 내가 책좀 보려니까 불끄라고 야단이야’ 하고 좀 언짠은 말을 했다가, 이십년간 같이 살면서 내가 잘못한 것을 들먹이고 나와 서로 마음이 상한채로 잠을 자야만 했다.
>
> 오늘은 직원의 조그만 실수에 언성을 높여 직원의 마음뿐만 아니라 나의 마음에도 상처를 내 버리고 말았다
>
> 결코 쉽게 변화되지않는, 미련한 당나귀같은 나를 보며 실망도 많이 했지만
> 이제 더이상 좌절할 필요가 없음은
> 이런 와중에서도 분명한것은 눈에는 거의 띄지 않지만, 나는 조금씩 조금씩 자라가고 변화 되어가고 있는것을 알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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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맛있고 향기로운 과일이 어디 하루아침에 열리겠는가…
> 나무가지가 나무본체로 부터 진액을 매일 공급받아야 살듯이
> 나도 매일 새벽, 신으로 부터 오늘살아갈 진액 - 자비, 사랑, 기쁨, 배려, 온유, 생명, 하늘의 빛 – 을 공급 받아 오늘 나와 만나는 사람들과 같이 나누어 먹으면서 같이 자라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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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언젠가 맛있는 포도가 열린다면, 그포도를 으깨어 향이 깊은 포도주가 되어 이 지구별을 여행하다 목마른 자를 만나면 한모금 되어주리라…
>
> 아직은 덜익은 시퍼런 작은 포도송이지만, 이 지구여행이 끝날즈음에는 최상급 포도주로 변해있을 내자신을 바라보며… 건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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