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약속(千年約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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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약속(千年約束)
글쓴이 수응진타 조회 960

이씨 가문 삼대 독자 응칠이가 걸을 수도 있고, 약간의 생각도 할 정도의 어린 시절에 존재가 특별하다는 이유만으로 농촌의 위험한 자연환경에 덜 노출되고 격리되도록 여러명의 누나들은 서로 응칠이에게 등을 갔다대고 서로 자기가 업을려고 경쟁하였다. 귀여움과 사랑스러운 마음에서만은 아니고 농삿일이나 디딜방아 찧는 일에서 해방되고 운이 좋은 날은 어머님이 다락에서 내어주는 오징어 한마리를 구워 거의 다 씹어 먹다가 마지막 순간에 건더기 조금만 응칠이 입으로 전달하면 되는 횡재도 있고 최소한 생땅콩 한 줌은 보장되는 특과병이 되는 날이기때문이었다. 그 중 응칠이가 셋째 누나 등에 자주 업힌 이유는 옛날 이야기도 많이 해주어 재미있었고 위험한 논두름길로 다니지 않고 안전운행을 했고 등에 엎힌 승차감(?)이 제일 아늑했기 때문이리라. 종일 같이 놀다가 누나가 응칠이로부터 받아내는 한마디.. <응칠이 너는 커서 나한테 뮈해줄래?> - 금 덩거리(덩어리)ㅡ 돈도 몰라, 아파트도 없던 시절, 옛날 이야기에서 나오는 금 덩어리가 이 세상에서 최고 아닌가. 응칠이가 사회에서 어느정도 자리 잡았을 무렵, 고등학교 선배의 추상같은 압력을 이길수 없어 가입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봉사단체. 아프리카 지역 질병 퇴치를 위해 쓰인다는 특별회비. 독거 노인을 위한 회비... 무슨 무슨 회비.... 꼭 넉넉해서가 아니라 여러 회원들의 분위기에 묻혀 어느 정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문득 가슴에 꽂히는 기억 하나 .... <금 덩거리> 아........ 몹시도 부끄러웠다. 지금까지 무슨 짓을하고 있었느가... 아프리카도 좋고 독거노인도 좋다. 그러나 ... 응칠이가 그 전에 이행해야할 약속이 있었다. 시골에서 그냥 그렇게 사는 누님에게 <<천년 약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