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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햇살로 날려 주세요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5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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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다는듯이 보석을 뿌려 놓은 것처럼
밤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
나는 별을 보며
내 마음의 강을 건너간다.
건너도 건너도 끝이 없는 내 마음의 강.
고독한 별님의 눈물이 고여서 만들어진 본능의 강.
나는 이 강을 간직하고 내 사랑 진화를 꿈꾸며
정숙향 여자의 마음으로 쓰러지는 별이 된다.
그래도 나는 변함없이 아침이면
풀잎 이슬꽃처럼 눈을 뜨고
나의 하루를 바른생활 여인네처럼 보내야 한다.
밤새도록 별빛 가루처럼 내 마음 산산히 바서져갔는데
인간적인 삶을 위해 더 열심히 정숙향 여인네의 길을 가야 한다.
내 마음은 깜깜한 밤이고 별빛 잔해들 수북히 널려 있는데
어느새 눈부신 아침햇살은 나의 파수꾼처럼 창문밖에서 웃고 있다.
세상의 겉모습 형체가 우뚝우뚝 내 눈앞에서
진실을 외면한 증거물처럼 보여오기 시작한다.
나 자신도 사랑의 부속품 하나 부족한 인조인간이 되어 간다.
인간적인 올바른 도를 깨우친 진리의 서,
그속의 여인네처럼 살아가도록 이름지어진 길이 나를 힘들게 한다.
내 마음의 겉치레를 훌훌 벗어 던지고
본능의 강에 빠져 보고 싶은 유혹과 한바탕 소리없는 전쟁을 치룬다.
빈손과 텅빈 마음으로 치루게되는
그 전쟁이 나를 슬프게 한다.
그리움의 산실같은 뒤뜰에서 아른아른 그려지는
사랑의 요정 꿈세계가 내 이름을 부른다.
나쁜 여자처럼 살지 못하는 나를 원망해 본다.
진리의 서를 흉내내다 만들어진 자존심은
가을빛 기둥으로 내 마음에 박힌다.
저 하늘에 엉큼한 별 하나 숨어 있다면 그 별은
착한척 하며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내 영혼의 별이리라.
나도 한 번 그곳에 가보고 싶다.
사랑의 요정들만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곳.
정숙향 여인네의 예와 도, 모범정신을 청학동에 가지런히 모셔놓고
세상을 헤푸게 살아가는 사람처럼 그 곳에 가보고 싶다.
내 사랑 진화를 위한 꿈 연기처럼 사라지도록
악마의 서를 읽으면서 가보고 싶다.
밝은 대낮이면 얼굴 붉히며 부끄럽게 쳐다보게 될
알록달록한 내 마음의 실체들.
아름다운 별이여 꾸벅~
영롱한 아침 이슬꽃이여 꾸벅~
내 마음의 허튼소리 거두어 아침햇살로 날려 주세요.
2006년 9월 11일 월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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