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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 올라 |
| 글쓴이 東方逸奇™ 조회 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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遠山
歐陽修
山色無遠近 看山終日行
峰巒隨處改 行客不知名
산빛은 멀고 가까운 구별이 없어 이런 산경치를 보면서 종일 길을 간다.
산등성이는 뾰족하고 둥글게 그 모양 변하지만 길손은 이름을 모른다.
夏日山中
李白
懶搖白羽扇 裸體靑林中
脫巾掛石壁 露頂灑松風
흰 깃털부채 흔들기도 귀찮으니 푸른 숲 속 벌거숭이 되리.
두건 벗어 바위에 걸고 맨머미로 솔바람 쐰다.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
산이 나를 부르니 아니 가지 못하리라. 오랜만이라 섭섭하였을까. 쉬이 오르기 힘들다. 그래도 저 수목이, 개울이, 산새가 반겨주니 이보다 좋은 친구가 있겠는가. 세상의 무더위도 숨어버리고 맑은 바람의 숨결이 이르는 곳에 상쾌함이 가득하다. 텅 빈 마음으로 산세를 바라보노라면 발밑의 근심도 사라진다. 이쯤되면 절로 청량해지는 이백의 詩才도 부럽지 않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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