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 없는 세월 밑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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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없는 세월 밑에서 -2
글쓴이 誰伴我 조회 818

잊지 못하는 얼굴 하나 있읍니다 철 없던 시절 만나 살 부비며 연애하고 방 얻어 살다가 철없이 헤어진 여인입니다 아,여인이 아니라 야 입니다 언제나 야 하고 불렀거든요 살다가 늘 생각나는 얼굴이 있읍니다 아무것도 없는 나 좋다고 졸졸 따라 다니며 시키는데로 말을 잘 들었지요 그녀는 내가 등돌리며 가라고 했을 때에도 묵묵히 고개만 숙이고 있었읍니다 애기 업은 그녀를 두고 나는 뒤돌아 섰지요 아내를 만난 후에도 한번씩 그녀가 생각났읍니다 그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팟읍니다 글치만 한번도 입밖에 내어 표현은 못했읍니다 세월이 흘러도 그녀는 잊혀지지 않았읍니다 그녀는 어느듯 내 가슴 속에 눈물이 되어 흐르고 있었읍니다 전세 살다가 집칸 장만하고 여름이면 여가를 찿을만 하니 춥고 배고플때 무조건 내편이 되어 주었던 그녀의 순정이 애달팟읍니다 가끔이라도 불쑥 불쑥 생각이 남니다 아마도 잊지는 못하겠지요 이제는 날 미워하는지 꿈에라도 보러 오지 않읍니다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읍니다 만나면 나를 원망했냐 묻고 싶읍니다 한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읍니다 미안하다 사과하고 싶읍니다 그리워 했다고 말해주고 싶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