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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세기 이야기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6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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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 관심 가지고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전문가 수준이 아니라도 사료가 태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학계에서 삼국시대 이전을 기록한 정사(正史)로 공인(公認)하는 책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단 두권 뿐이다
여기서,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정正이라면 불교와 신화 쪽으로 치우친 일연의 삼국유사는 부 副 쯤 될것이다
따라서 이 땅의 역사학자들은 이웃 일본과 중국의 사서를 열나
파야 되는 팔자다,안그럼 그림이 도저 안나오니까
그런데 이게 우리꺼 그냥 읽어 내리는거 하고는 달라서 몇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행간을 읽을수 있다
역사서란게 엄정한 사관 아래 기술되고 있다곤 하지만 남의 역사는 깍아내리고 자기네 역사는 자랑스럽게 서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1989년 부산 김해의 한 가정집에서 책 이름만 전해져 오던 신라인 김대문이 지었다는 화랑세기의 필사본이 천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출현하는 것이다
이 책이 출현하기 까지의 경위는 일제시대 일본황궁의 궁내청에서 도서관사서로 근무한 박창화라는 사람이 지하에 소장되어 있던 원본에서 필사한 것을 후손이 보관해오다.....라고 되어있어 드라마틱 하기 까지하다
드라마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박창화라는 조선인이 우여곡절 끝에 일본의 황궁에서 도서관사서로 일하게 되었고 지하에 소장되어 있는 작게 잡아 10만 많으면 50만권에 이르는 사서 가운데 한권을 베낀것이 화랑세기라고,
이후 이 책은 10년 이상 진위 여부를 놓고 논쟁에 휘말리는데 오늘날 소수를 제외한 학자들은 이 책을 인정하지 않는 쪽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 내용이 100% 엉터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것은 나 뿐일까?
여기서 학술은 그만두는게 좋을듯....이 책에서 재미 있는건 신라의 성풍속도가 생각 이상으로 문란 하다는것
왕실이나 귀족들이 근친혼을 하고 있는 풍속,이 기술되어 있고
임신 중인 아내를 상관이나 왕에게 바치는 마복자(摩腹子) 라는 다소 충격적인 풍습도 있다
신라왕실이 근친혼 한것 까지는 김부식의 사기에도 기록되어 있다 김부식이 사관에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는 신라의 근친혼에 대해 이모고모 사촌과 결혼하기는 했으나 자기 어머니를 범한 흉노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라고 옹호하고 있다
내친김에 이원복 저 화랑세기로 본 신라인 이야기를 일독하시라 권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덤으로 얻는 미실이라는 여인에 관한 얘기 만으로도 책값은 건질 것이다
미실,
세명의 왕과 태자
그리고 네명의 풍월주(화랑의 우두머리)들과 사랑을 나누었으며 권력을 좌지우지한 여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기 보다는 유사를 좋아한다 꿈이 있고 신비가 있으며 상상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같은 이유에서 화랑세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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