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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 이야기 -義妓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6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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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을 일컷는 이칭에 해어화 解語花라고 말을 할줄아는 꽃이라는게 있다고 한바 있다
물론 여기서의 말이란 벙어리 빼놓고 너나 없이 다하는 말을 지칭하는게 아니다
가볍게는 분위기에 어울릴줄 아는것으로 시작해서 학식과 안목을 가져야 할수 있는 한마디가 있을 것이고....,
당현종이 양귀비를 지칭해서 해어화라 한걸로 보아 그녀가 단지 미색으로만 총애를 받은게 아님을 알겠다
그런데 解語 말을 안다라는 개념이 정론(正論) 쪽으로 오게 되면 가볍질 않게 되는 것이다
조선초 재상들의 술자리에서 한 정승이 설중매라는 기생에게 혹해서 너는 동가식 서가숙 하는 처지이니 오늘밤은 나와 함께 함이 어떠뇨 라고 작업을 걸었다가 기생의 한마디로 개망신을 당했다는 일화가 있다
동가식 서가숙 東家食西家宿 이란 동쪽집에서 밥먹고 서쪽집에서 잠잔다는 뜻으로 매인데 없고 오갈데 없는 신세를 말하는 것인데 설중매 딱 받아서 한마디 하기를
그러시지요 대감께서는 어제는 왕씨를 섬기고 오늘은 이씨를 섬기니 동가식 서가숙 하는 이년과 궁합이 잘 맞을 것입니다
이처럼 기생 가운데는 논개처럼 옳다고 여기는 바를 실천에 옮기는 의기가 있고 오직 사모하는 이를 위해 절개를 지킨 절기 節妓가 있고 지혜로서 이름을 남긴 지기 智妓가 있었다
설중매를 지기라 한다면 단양출신인 두향은 절기의 대표적인 인물
그녀는 단양으로 벼슬을 살러온 퇴계 이황선생을 사모하여 ....선생이 떠난후에는 홀로 수절하며 지내다 선생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26세의 나이에 부자탕을 먹고 자결한다
두향에 관한 얘기는 정비석 작 명기열전에 소상히 소개되어 있다 1976년작 으로 되어 있는 이 소설은 사료를 수집해 가며 집필 한것인데 당시 신문에 연재되어 대단한 호응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오늘의 주제는 의기인 만큼 아무래도 논개가 주인공인데 계월향이란 기생이 적장에게 몸을 더럽히자 꼬여서 남편인 김응서로 하여금 목을 베게한후 자결했다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일화 한토막을 소개하고 넘어간다
논개 論介
기생 이름이 어째서 논개일까?
먼저 기생이름이라 생각하기에는 어색한 이 이름 부터 논해야 할듯
논개의 부친은 주달문으로 서당훈장을 한 사람인데 딸을 낳아 사주를 풀어보니 갑술 갑술 갑술 갑술이더란다
년월일시주 네 기둥이 모두 갑술 甲戌
*역술에서는 이런 사주를 아주 귀한 사주로 본다
술은 개를 뜻하는 것이니 주달문은 개를 낳았구나 라고 해석했고 (애를 낳았다가 아니라 놓는다고 발음 하기도 한다) 그대로지은 이름이 논개란다
성장해서 논개는 최경희의 첩이 되었고 진주대첩에서 남편이 전사하자 그 복수를 위해 거짓 기생이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 까지는 잘 알려진 사실이고 기막힌 얘기가 있다
논개가 끌어안고 죽은 적장은 가또 기요마사의 부장 게야무라 로스케라는 자인데
이자의 고향인 후쿠오카현에는 지금도 묘와 비가 있는데
그 옆에는 논개의 가묘가 있다는 것이다
*시신이 없이 무덤을 만듬
아마도 전쟁을 나간 장수가 적국의 기생에게 반해서 죽임을 당했다면 너무나 창피하니까 서로 열열히 사랑해서 동반자살이라도 한것처럼 꾸미고 싶었던 모양,
여기까진 그래도 또 좋은데 논개의 추모비에 글을 쓴 사람이 후쿠오카 총영사를 지낸 박임수라는 한국인이라고 하니 역사 앞에 부끄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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