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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黃眞伊를 아시나요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6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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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황진이 저 유명한 황진이련만 생몰연대를 비롯해서 무었 하나 확실하게 알려진게 별로 없다
있다면 짜아한 그녀의 남성편력에 얽힌 일화들
그녀의 시조가 교과서에 수록 되어 있어 왕성한 창작활동을 한줄 오해할수도 있지만 고작 한시7수 시조6수가 전할뿐이다
좀 있다 부언하겠지만 그나마 시조 한수는 진위가 의심스러워 분명한 황진이 작은 5수,
그럼에 불구하고 나는 그녀를 조선조를 통털어 여류시인의 최고봉으로 꼽기를 서슴치 않는다
불과 몇수 안되는 시조로 국문학사에 찬란한 자취를 남긴게 그녀인 것이다
허난설헌과 이매창을 다룰라 치면 마음이 아파야 하는데 그녀에게로 오면 톡톡튀는 재기와 기행 염문 이런것들로 해서 즐거워지는 것이다
생몰연대 미상
일명 진랑, 기명은 명월
*기생 이름은 明月 개성출생
중종때 진사의 서녀로 태어났으나 사서삼경을 읽고 시서음율에 뛰어났으며 출중한 용모로 더욱 유명....
네이버 백과사전에 수록된 황진이의 앞부분으로 중종년간에 태어나 대략 1520년에서 1560년 까지 단명했던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여기서 진사의 서녀라고 밝히고 있어 첩의 자식이라도 양반가의 자식인 만큼 왜 기생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수 있다
알려진바는 황진이를 사모하던 옆집총각이 상사병으로 죽은 사건을 빌미로 스스로 기생이 되었다고 한다
일화는 상여가 황진이 집앞을 지나갈때 상여꾼들의 발이 땅에 달라붙어 꼼짝하지 않았고 황진이가 입던 저고리를 벗어 관을 덮어주자 그제서야 상여꾼들의 발이 떨어졌다고 전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나는 왠지 모르게 저 삼국유사에 수록된 수로부인과 소치는 노인의 설화를 떠 올린다
옜 사람들의 멋과 풍류, 여유 이런것들을 아직은 어렸을 황진이에게서 느끼는 것이다
이 일화는 픽션일까? 아닐까
이후 일어나는 황진이의 행적을 따라가 보면 자의로 기생이 되었다는 것 만큼은 사실이라 여기게 된다
선전관 이사종이란 사람과 처음부터 6년이란 기간을 정해 놓고 동거 하였으며 양곡소세양이 와도 한달간 계약동거를 한다
여기서 싸르뜨르와 보봐르 든가? 계약동거한 사실을 떠올릴 순서다 즉 이들의 계약동거는 서로의 자유를 위해서 였고 황진이는 이것을 일찌감치 16세기에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
당시 첩의 자식은 첩이 될수 밖에 없었고 이러한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남자에게 예속되지 않아도 되는 기생을 선택할수 밖에 없었다는 가설이 성립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황진이는 페미니즘의 선구자?
아뭏든간에 황진이는 기행으로 유명한데 30년간 면벽수도 했다는 중을 파계 시키는가 하면 화담 서경덕을 유혹하려다 실패한후 그의 제자가 되기도 하며
*이 부분에서 나는 시대가 시대인지라 불교를 깍아내리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일화라는 생각을 한적도 있으나 머 그렇다치고....
여기 쯤에서 눈치 빠른 이는 이매창이나 황진이나 기생이라면서 매인데라고는 없이 너무 자유로운게 마치 프리랜서 같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참고로 기생이나 노비에서 벗어날수 있는 속량제도가 있었음을 짚고 넘어간다
기생의 속량은 첫째 40이 넘어서 퇴기가 되었을때 둘째 반가의 첩이 되어 돈으로 지불하고 기안에서 이름을 삭제하는 경우 세번째는 대신 기생 노릇할 대타를 들여보내고 빠질수 있었다
매창이나 황진이의 경우도 이 중 하나로 보이는 것이다
황진이의 길지 않은 인생에서 또 하나 특이한건 말년의 금강산 유람일 것이다 이생이란 사람이 수발 하겠다 해서 이생이 식량을 짊어지고 둘이서 금강산 유람을 떠났는데
중간에 식량이 떨어지고 유람길이 고생길이 되자 이생은 중도탈락하고 황진이는 한끼식사 해결을 위해 치마끈을 풀기도 하며 혼자서 금강산 구경을 다했다고 한다
이 부분이 1986년작 배창호 감독 장미희 주연의 황진이에는 변형된 형태로 나타난다
이생역의 남자배우? 누구더라 이 영화에서는 금강산 유람이 아니라 역모로 몰려 집안이 풍비박산나고 쫓기는 도망자로 나온다
배경음악이 슬펏든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 영화
황진이는 우연히 만난 이 남자의 눈물을 훔처주고 주린배를 채워주기 위해 치마끈을 풀기도 하며......,
황진이 하면 나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을 떠올린다
그녀가 우리 시대에 태어났다면 위대한 아티스트요 선구자가 되었을 것이라 여겨지는 것이다
끝으로 황진이의 시조 한수를 보자
청산은 내 뜻이요 녹수는 님의 정이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을 못잊어 우러예어 가고
굳이 이 시조를 드는건 황진이의 시조 6수중 나머지 다섯수는 모든 가곡집에 다 수록되어 있는데 비해 이 시조 만큼은 근화악부와 대동풍아 두 책에만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근화악부에서는 이시조를 무명씨 작이라 했고
또 앞머리 부분에서 근화악부는 내 정은 청산이요 님의 정은 녹수로다 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알려진바 위의 시조를 수록하고 있는 대동풍아가 기록의 부정확으로 신빙성이 떨어진다
....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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