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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의 여류시인 -이매창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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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요즘에 와서 여류(女流)라는 단어가 기피되고
여성이라 칭하는 경향을 본다 이에 따라 여성시인이라 해야겠지만 그냥 쓴다
이매창
황진이와 쌍벽을 이룬 기생신분의 여류시인
사실 조선시대 전체를 통털어 여류시인을 찿아보면 서출과 함께 기생이 거의 대부분이다
이것은 여인네가 글짓고 그림 그리는 것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시대상의 반영일 것이다
잘 알려진바 허난설헌이 남편에게 소박맞은 이유가 글을 한다는데 있었고, 이옥봉 또한 같은 이유로 버림 받고 바다에 투신했다고 전해진다
이런 이유로 율곡선생의 어머니 신사임당 또한 글이나 그림을 청하는 이가 있으면.... 극구 사양타 마지 못하면 지워지기 쉬운 접시 같은 그릇에 그려서 내 놓았다고 한다
이러하니 반가의 여인이 文名을 남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고 반면에 기생들은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에서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릴수 있었다
이런면에서 보면 기생은 조선시대에 있어 특별한 신분이라 할수있다 기안(妓案=기생명부)에 오르면 천하디 천한 신분이되 노는 바닥은 사대부들과 동석하는 자리였고
천출이면서도 춤과 노래 뿐만 아니라 시서화를 배웠으며
대감 앞에서 맞담배를 피워 물어도 누구 하나 탓하지 않는 특권(?)을 누리는 신분이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조선의 여류시인은 서출이며 기생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의 주인공 이매창(李梅窓)은 황진이 허난설헌과 함께 조선의 삼대여류시인이라 할만한 천재시인이다
어떤이는 황진이 신사임당 부용을 꼽으나 나는 허난설헌과 매창의 시를 위에 둔다
매창은 1573년 선조6년 전라도 부안에서 중인,아전 이탕종의 서녀로 출생,매창은 호이고 이름은 계유년에 출생했다해서 계생이라 했다
*계화 계랑 향금이라 불리기도 함
매창은 자색이 뛰어난 미색은 아니었다고 하며 노래와 거문고에 능했고 시를 잘지어 이름이 널리 퍼진듯 사대부들이 일부러 찿아 왔다고 한다
이리하여 매창의 길지 않은 일생에 세 남자가 지나가는데
홍길동의 저자 허균과 연평부원군 이귀 위항시인 유희경이 그들이다
이 가운데 매창이 유일하게 치마끈을 풀었으며 평생동안 사랑한이는 유희경이라고 한다
*위항시인- 중인이하 천민출신으로 문명을 떨친이들을 칭한다
허균은 매창과 동침하진 않았다고 하며 시와 문학을 논하는 친구로서 또는 매창에게 참선할것을 권하고 가르친 정신적 스승이었다고 한다
정황으로 보아 역시 이귀의 情人은 아니었던듯 하다
매창이 유희경을 만난건 18세 내지 19세 때인데 촌은 유희경은 28살 연상으로 이미 유부남이었으나 두사람은 만나자 마자 사랑에 빠져든다
짧은 만남 그리고 긴이별
매창은 눈감을때 까지 유희경을 사모하고 그리워 했으며
이때 부터 그녀의 시는 슬프디 슬픈 애끓는 사랑을 노래하는 것이다
이화우 흩날릴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 가락 하더라
매창의 대표작이거니와 그녀의 시는 한과 슬픔으로 넘처난다
독수공방 외로이 병에 찌든 이몸
굶고 떨며 사십년 세월 길게도 살았네
묻노니 사람살이 얼마나 되는가
어느날도 울지 않은적 없네
그녀는 돌바주는이 없이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다 38세를 끝으로 홀로 외로이 숨진다
사람들은 그녀가 아끼던 거문고를 함께 묻어 장사 지내 주었고
죽은지 60여년후 부안의 아전들이 구전되어 온 시 58수를 모았고
생전의 매창이 자주 찿았던 개암사 절에서 책으로 엮어 주었다
매창 그녀의 시는
참으로 부안의 민초들에게 사랑받는 시였던 것이다
이리하여 오늘날 한시 70여수와 시조한수가 전해질수 있게 된 것이다
....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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