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커뮤니티 > 문학게시판 |
|
 |
|
|
|
| 게이샤의 추억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744 |
|
|
게이샤의 추억
가난 때문에 팔려간 소녀가 게이샤로 성장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주 내용으로 하는 영화이다
아니 춤과 음악, 다도
전통복식인 기모노등 일본의 전통문화가 섬세하게 그려지고 있다
제목만 보아서는 소박한 기생 얘기 정도로 여길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영화는 13키로에 이르는 세트장에 76미터의 인공개천이 흐르고 은은한 분위기의 채광을 위해 삼만여평 규모의 세트장 위를 실크로 덮을 만큼 물량이 동원된 대작이다
원작인 동명소설 또한 만만치 않다 1997년 출간된 이래 30여개 국가에서 번역 출판 될 정도의 베스트셀러인 것이다
여기에서 문득 생각한 것은 게이샤라면 기생이 아니던가 라는 안타까움이다
우리에게도 기생문화가 있었는데 우리것은 소멸해 버리고 저들의 것만 남아 있구나 하는 안타까움이다
기생이라면 나가요걸을 떠올리신다면 그렇치 않다는 사실부터
지적해야겠지
전통적인 기생은 1패 2패 3패의 세종류가 있었다
1패 기생은 시와 서 노래와 춤 기예를 팔되 몸을 팔지는 않는 예인들이고 2패는 주로 관기들이며 기예를 갖추되 때에 따라서는 몸을 팔기도 하는....그래서 은근짜라고도 불림 다음으로 3패가 오늘날 말하는 창기이며 창녀이다
여자의 몸으로 뭇 남성의 술시중을 들지만 몸은 팔지 않아 예인으로 대접 받는것이 게이샤라면 우리의 1패 기생에 해당되는 것이다
1패 기생이라면 오늘날 까지도 널리 사랑받고 있는 황진이나 이매창 같은이이다
여기에서 비로소 말한다면 우리네 기생들이 어찌 게이샤들에 비해 못했겠느냐 라는 탄식이다
기생을 뜻하는 명칭에 해어화,解語花 라는게 있다
당현종이 양귀비를 가리켜 이 꽃은 말을 아는 꽃이니 어찌 연못에 피어있는 연꽃에 견주겠느냐라고 칭찬한 말에서 유래한다
말을 아는 꽃
이것은 학식을 갗추고 세상돌아가는 이치를 알아 말이 통하는 여자란 뜻이다
조선의 기생들은 너나 할것 없이 학문을 익히고 기예를 연마 했다는 얘기이다
그러던 것이 조선이 패망할 무렵, 1909년 관기제도가 폐지되고 전통적인 기생단체인 교방의 일본식 권번이 그 명맥을 잇다가 30년대에 이르러 강압에 의해 폐지되고 아울러 전통적인 기생문화도 역사 속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이제 이 땅에 나가요걸과 창기는 넘처나고 있지만 기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치만 그들,사라져간 기생들로 해서 이땅에서 음악과 춤이 살아남아 명맥을 잇고 있다
교방과 권번이 아니었으면 명인 명창이 어디 있었겠느냐는 얘기이다
불과 얼마전 오래지 않은 세월전에도 부모님 세대들은 연예인이라면 딴따라 라면서 질겁했다
국악이라면 그저 기생이나 하는 짓거리인줄 알고 예인을 천시하던 풍습이다
기생이란 이름은 사라졌지만 예술이 되어 우리 곁에 살아 있는 것이다
|
|
|
|
|
|
.png){kind=logo}
이전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