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젖은 카네이션 오월의 하늘은 너무 드높고 들장미 향기는 꽃바람 타고 나의 코끝을 지나고 날씨는 너무 맑은데 나의 마음은 어둡기만 합니다 해마다 네송이의 카테이션을 사는데 이젠 세송이만 샀습니다 어머님이 저 세상으로 가셨기 떼문이죠 내일은 어버이날 서울애들한테 다녀와 시댁에 들렸드니 아버님 정원에 연못엔 한가롭게 금붕어들이 놀고 있고 철쭉이며 연산홍이 서로의 자태를 뽑내고 금잔디의 아름다운 분홍빛깔... 느러진 오래된 소나무 곁엔 한가로이 잠들고 있는 왕돌이 진돗개 세마리 똘순이 왕산이 두룹은 지천에 봄들판에서 어머님은 취나물에 바구니 하나가득 산나물을 뜯고 계셨어요 시댁 아버님의 농장은 꿈속의 동화처럼 정말 아름다운곳이랍니다 암투병의 오래세월속에 시골 깊은 계곡으로 이사 가셔서 병과 투병하시는 아버님... 늘 큰며느리인 저를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도련님들에게 큰형수를 부모처럼 모셔라 저의 위상을 심어 주시는 멋장이 아버님 나무와 분재 가꾸기 아름다운 수석에 이름모를 수많가지의 꽃들이 시댁 농장에 가면 정말 많습니다 얼마전 정원수를 옮기며 나무밑둥이 다치지 않게 잘 옮기라며 사람도 뿌리가 흔들거리면 안되는데......... 요즈음 바람부는데로 흔들거리는 수 많은 사람들..... 심지가 곶아야 한다며 아버님 어머님 카네이션에 선물과 용돈을 건강을 빌어 드리고 오늘 홀로 사시는 친정 아버님댁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몇년전 겨울 그리 봄꽃을 좋아하시고 봄나물을 좋아하시던 어머님이 저 세상으로 가셨기 때문입니다 홀로계신 아버님께 맛있는 반찬과 선물을 사갖고 달려 가는데 차창밖 바람소리는 꽃향기에 가득한데... 서방님 볼까봐 혼자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어머님 이 막내둥이 어려운 삶 어떡게 살라구... 일들은 늘 많고 내안의 나는 방황만 하고 아무에게도 말못할 이야기들 엄마한테 늘 전화로 이야기하구 엄마는 늘 말씀하셨죠 서방님한테 잘해라 시댁 어른들을 친정부모님처럼 잘 모셔라 늘 너보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해라 조금은 늘 부족한듯이 남에게 베풀면서 살아라 다 내 탓이오 생각하고 어렵고 힘들어도 남들이 널 싫어하구 흉을 보더라도 자기탓으로 돌리면서 우리예뿐 막내딸 잘 살거라... 우리 어머님은 무명작가 이셨구 교장 선생님이신 친정 아버님의 피아노 연주에 맞추어 어머님은 시를 짓고 노래를 부르고 아름다운 목소리는 산골마을에 새소리되어 흘렀는데... 어버이날 유난히 백목련 닮은 엄마가 그립습니다 하늘나라에 달려가 그대의 고운 가슴에 카네이션꽃을 달아 드리고 싶네요 아버님.......... 어머님이 안계셔도 늘 건강하시고요 제가 잘 해드릴께요.. 친정을 나와 돌아 오는길 몇년전 엄마가 손을 흔들어주던 모습이 눈에 어른거려 뒤를 돌아보았으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아무도 없네요... 친구들 부모님 살아생전 잘해 드리세요...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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