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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별
글쓴이 흑백발레 조회 559

내가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캄캄한 하늘에 꽃처럼 피어 있는 별이 되고 싶어요. 아주 높은 하늘 끝 어딘가에 피어 있을 꽃과 같은 별. 아무리 멀리 있어도 캄캄한 하늘의 소담스런 꽃처럼 피어 있음을 알려 주는 꽃과 같은 별. 아름다운 꿈과 소망을 듬북 주는 착한 별이 되고 싶어요. 세상사 만물의 영장으로 태어나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사람의 길을 가며 눈만 뜨면 피고지며 낙화하는 사람과 사람들 이름을 기억하다가 내 마음의 하얀 백사장에 무수한 나의 생각으로 만들어 낸 발자국을 이제는 남기고 싶지 않아요. 아무 생각없이 온 세상을 바라만 보아도 빛나는 별. 별빛을 삼키고 가는 까만 먹구름을 원망하지 않고 별이 뜨는 날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을 그 누군가에게 그래도 반짝이는 빛으로 다가가 위로가 되는 친구같은 별.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옷과 음식과 집과 돈과 사랑이 없어도 하늘 하나만 있으면 아름다워질 수 있는 별. 별님의 옷과 음식과 집과 돈과 사랑과 안식처처럼 보여오는 캄캄한 하늘을 더 곱게 장식해 주는 예쁜 별. 내 마음을 어떻게 갈고 닦아야만 캄캄한 하늘의 꽃과 같은 별이 될 수 있을까요? 별아, 뜨거라. 별아, 뜨지 말거라. 별아, 내일 또 어여쁘게 빛나거라. 등의 말을 하지 않아도 풍미한 세상의 지조있는 아녀자처럼 하늘의 별님 자리를 잘 지키는 별. 난 이런 별이 참 좋다. 너무 좋다. 2006년 5월 5일 금요일 흑백발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