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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영신 |
| 글쓴이 東方逸奇™ 조회 6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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形影神 陶淵明
形影神 三首幷序
貴賤賢愚, 莫不營營以惜生, 斯甚惑焉.故極陳形影之苦, 言神辨自然以釋之.好事君子, 共取其心焉.
고귀한 사람이건 비천한 사람이건 현명한 사람이건 우둔한 사람이건 다들 악착같이 매어달려서 살려고 바둥거리는데,이것은 심히 미혹된 짓이다.그래서 몸과 그림자의 괴로움을 철저하게 늘어놓고,정신이 자연의 이치를 가려내는 것을 말해서 그 미혹을 풀은 것이다.이 문제를 좋아하는 군자들은 함께 그 의미를 취해주기 바란다.
形贈影
天地長不沒 山川無改時
草木得常理 霜露榮悴之
謂人最靈智 獨復不如玆
適見在世中 奄去靡歸期
奚覺無一人 親識豈相思
但餘平生物 擧目情悽
我無騰化術 必爾不復疑
願君取吾言 得酒莫苟辭
육체가 그림자에게
하늘과 땅은 오래도록 없어지지 않고 산천도 바뀔 때가 없네.
초목은 영구한 이치에 따라 서리와 이슬에 시들고 자라는데
사람이 가장 총명하고 지혜롭다지만 유독 이와 같지 못하네.
방금 세상에 있는 것을 보았어도 홀연 떠나가면 돌아올 기약 없다네.
한 사람쯤 없어졌음을 누가 알고 친척이나 친구들도 어찌 늘 그리워하겠는가.
다만 생전에 쓰던 물건만 남아 바라보노라면 눈물만 흐른다네.
나에게 신선 되는 술법 없으니 반드시 죽으리라는 것 의심 않네.
원컨대 그대는 나의 말을 듣고 술 생기걸랑 굳이 사양 마시게나.
影答形
存生不可言 衛生每苦拙
誠願遊崑華 邈然玆道絶
與子相遇來 未嘗異悲悅
憩蔭若暫乖 止日終不別
此同旣難常 爾俱時滅
身沒名亦盡 念之五情熱
立善有遺愛 胡爲不子竭
酒云能消憂 方此 不劣
그림자가 답하길
생명 오래 보존함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생명 유지도 언제나 서툴러 괴롭다네.
진실로 곤륜화산에서 노닐고 싶지만 아득히 먼데 길은 끊어져 있네.
그대와 만난 이래로 슬픔과 기쁨 달리한 적 없었다네.
그늘에서 쉴 때는 잠시 떨어진 듯했지만 햇볕 아래에서는 이별한 적 없었네.
늘상 이처럼 같이 있기는 어려우니 슬프게도 같은 때에 죽게 되리라.
몸이 죽으면 이름 또한 없어질 것 이 생각하면 오만 감정이 다 뜨거워지네.
착한 일 하면 후세에 은혜를 남기리니 어찌 스스로 힘을 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술로 근심을 풀 수 있다지만 여기에 비하면 어찌 졸렬하지 않은가.
神釋
大鈞無私力 萬里自森著
人爲三才中 豈不以我故
與君雖異物 生而相依附
結托旣喜同 安得不相語
三皇大聖人 今復在何處
彭祖愛永年 欲留不得生
老少同一死 賢愚無復數
日醉或能忘 將非促齡具
立善常所欣 誰當爲汝譽
甚念傷吾生 正宜委運去
縱浪大化中 不喜亦不懼
應盡更須盡 無復獨多慮
정신이 설명하며
대자연의 조화는 편애함이 없고 만물의 이치는 절로 드러나는 법.
사람이 삼재 중 하나가 되는 것은 어찌 나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대들과 비록 형체는 다르나 나면서부터 서로 의지해왔네.
그대들과 한 몸이 된 것 기뻐하였느니 어찌 서로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삼황은 대성인이나 지금은 또 어디에 있는가.
팽조는 오래 사는 것을 좋아했으나 머무르려 하여도 머무를 수 없었다네.
늙은이나 젊은이나 한번 죽는 것은 마찬가지 현명한 사람 어리석은 사람 따질 게 없다네.
매일 술에 취하면 근심은 잊을 수도 있으나 이 어찌 수명 줄이는 물건이 아니겠는가.
착한 일 하는 것은 늘 기쁜 일이긴 하나 누가 그대 위해 칭찬해줄 것인가?
지나치게 생각하면 우리 삶만 상하리니 마땅히 자연의 운행에 맡겨야 하리.
큰 변화 속에 자유롭게 몸을 맡겨 기쁠 것도 없고 두려울 것도 없을 것이네.
죽을 때 되면 죽으리니 더 이상 홀로 지나친 걱정일랑 말게나.
*팽조: 전설상의 장수한 사람으로 요순을 거쳐 周에 이르기까지 8백살을 살았다고 전해짐.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봄꽃을 따라 춤을 추니 이 흥을 깨지 말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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