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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번...
글쓴이 흑백발레 조회 555

시냇물처럼 잔잔히 흘러가던 세상살이가 내 마음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 흑백세상 그대의 이름으로 평안한 안식처가 되게 해 주는 님. 내가 매우 운좋게 님이라 불러 보았던 그대... 무한한 생명체의 큰 정원 그 어딘가에 살고 있을 그대. 내 능력으로 상상 할 수 없는 그대 삶의 공간에서 하늘과 바람과 구름처럼 신비하고 멋지게 살고 있을 그대. 어제보다 더 열열한 흑백사랑에 아름다운 꿈을 담으면서 봄꽃들의 낙화행열처럼 한발 한발 걸어가고 있을 그대. 그대 마음의 보석을 어떻게 놓고 있는지 참 궁금하다. 그대 마음의 보석이 있는 곳에 반가움과 기쁨으로 달려가서 보고 싶다. 감시 받는 듯한 눈길이 없는 세상에서 세상의 꽃과 풀잎을 보듯이 보고 싶다. 안타깝게도 서글프게도 변명같지만, 흑백세상 문 밖으로 떨어져 나간 나의 보물을 찾다 보니 그대 이름의 왕국을 잊어 버렸다. 그렇게도 찬란하게 보였던 그대 이름의 왕국이 아득히 멀어져 간 세상의 일부가 되었다. 그대 이름의 왕국이 운명의 시간길을 돌고돌아서 나에게 다시 와 주었으면 한다. 정말로 이런 날이 오리라 믿으면서 그날이 올 때까지 기다림에 익숙해져가는 내가 되어 봄비 내린 날 아침햇살속에서 푸르름으로 방긋 웃는 풀꽃되어 살리라. 내 마음의 언약이 밤하늘의 별처럼 빛날 때까지. 산바람보다도 더 상큼한 소식 전해 주지 못해도 내 마음 변했다 생각하지 말고 어느날 갑자기 꿈속에서 달빛마차 타고 오색구름 바다를 건너 오리라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2006년 4월 20일 목요일 흑백발레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