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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인스워드와 믿음이라는 것. |
| 글쓴이 레기송 조회 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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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게시판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글은 이번에 입학한 장로회신학대학원 게시판에 제가 올바른 종교성에 관한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부담없이 편하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외모로 인해 자랄때부터 주위에서 차별과 외로움을 경험했을 많은 혼혈인들이 이땅에 있을 겁니다. 물론 우리는 주위에 그런 분들이 별로 눈에 띄지않기 때문에 그러한 세상의 현상들이 우리의 의식에 별로 영향을 끼치지 못했을 거구요.
하지만 하인스가 한국을 방문하자 뉴스에서는 이땅에 150만의 혼혈인이 존재한다는 소식이 나오더라구요. 그들중 상당수는 농어촌총각들과 그들과 결혼하기 위해 동남아에서 건너온 여인들의 2세들이랍니다. 그 사실은 이땅에서 자라나고 있는 수십만의 아이들이 자신들의 외모로 인해 고통스러운 청소년기와 불안한 취업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하인스가 미국에서 NFL우승과 최우수선수상을 받지못하거나 우리나라를 방문하지 않았다면 그러한 150만의 산술적 통계는 '보이지 않는' 세상의 공간에서 소리없이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중 특수하지만 거대한 '숫자집합체'에 불과했을 겁니다.
보통 우리가 믿음생활을 할 때 우리는 우리가 손을 뻗을 수 있는 정도 즉 '보이는' 공간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는 경향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또한 분명히 그런 경향이 있고 어쩌면 그것이 '물질'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1차적인 창조논리일수도 있겠죠. "눈에 보이는 형제자매를 사랑하지 않고서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합당치 않다"는 요한사도의 말이 그런 의미겠죠.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인정해야 하는건 우리가 보지못하는(않거나 않을려고하는) 세상이 존재한다는 거겠죠. 우리는 몰랐거나 관심이 없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계는 자신의 시간을 흘러가고있는거죠. 많은 이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거나 고통스러워하고 외로워하며 자신의 시간들을 흘러보내고 있을겁니다. 우리는 '신앙'을 언급할때 상당히 개인적인 경향을 드러내곤 하는것 같습니다. 자신과 하나님만의 무수히 반복되는 관계들로 인해 자신의 '시야'내에서만의 하나님과 신앙으로 관철시켜버리는 안타까운 일들을 자주 봅니다. 눈에 보이는 하나님을 추구하고 갈급함으로써 믿음의 본질이 '바라는 것의 실상이자 보지못하는 것의 증거'라는 말씀에 대한 무지를 표현하는 일이 많습니다. 눈에 보이는 '뜨거운 성령체험'이나 상대에 대한 '영적 우월의식과 표현들' 비인격적인 '언어표현'과 자기폐쇄성..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과 스스로에 대한 계속적 세뇌들(자신이 설정한 하나님에 대한 계속적인 갈구와 구체적인 응답요구등)은 결국엔 자신의 영혼을 더욱 피폐하게 만듦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다 그러니까 자신도 그럴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악순환이 이어져내려오는 것을 계속 목격합니다.
마치 믿음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어떤 것'이라고 스스로를 설득시키며 다른이들을 그 테두리안에서 정죄하는 그 반복된 신앙생활을 하는 분께 "믿음이라는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평범하지만 그분께는 너무나 고통스런 질문을 차마 하지 못하는 제 자신을 자주 경험합니다.
'보이는 세계'에 익숙한 분들께 '보이지않는 세계'로의 여행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예수님도 복음서 여러곳에서 "천국은 여기저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다"거나 "우리의 구원은 죽음이후가 아닌 이미 당신의 구원행위로 인해 완성형"이라고 말씀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이지않는' 세계의 "평온함"과 하나님께서 전능함으로 주시는 "그 자유함과 담대함"을 일상의 삶가운데에서(스스로에 최면을 가하거나 세뇌시키지않고) "늘" 체험하신다면 우리는 '믿음'이나 '구원' 그리고 이 땅에서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이제는 창세기에서 하나님께서 첫사람들을 창조하신 후 첫 명령(?)하신 내용처럼 미래지향적이며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고 말할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오감'의 한계로 인해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인지의 범위를 넓히지않으면 갇혀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보이지않는' 세계에 대한 갈급함과 노력들을 하지않고 자신의 영혼만을 챙기는 '보이는'세계의 범위에서 안주한다면 세상에 대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함으로 인해 만끽하는 하나님과의 사랑의 상호교통함과 믿음이 주는 절대자유는 얻지못하고 그냥 반복적인 자신의 행위로 인한 부분적인 하나님과의 만남을 나누다 이 땅을 떠날수밖에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육으로 이땅에 내려오심으로 인해 하늘과 땅이 만나 우리의 영적 육적 구원이 이미 완성되었던 것처럼 우리가 '보이지않는'믿음의 세계인 하늘과 만나는 방법은 땅인 우리의 몸과 세상의 존재를 인정해야만 가능하겠죠.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땅에서 당신이 명령하신 그 완전한 율법인 '사랑'을 실천해나감으로써 경험하게 되는 현실적이면서 동시에 영적인 체험들은 자신의 불완전하고 계속적인 율법적인 행위들(맹목적인 기도와 자기만족의 성경공부등)에서 비롯되는 주기적인 영적빈곤함과 사랑의 곤핍함에서 우리를 반드시 해방시켜주실 것입니다.
하인스를 통해 우리는 이땅에 150만의 '보이지'않는 혼혈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보이지'않는 존재들을 적어도 눈으로 귀로나마 인식했기 때문에 우리 주위에서 그분들을 만나게될때 이전보다는 그분들과 좀더 '올바른' 인간관계를 형성할수 있겠죠. '보이지 않는' 세계는 원래 '없었던' 세계가 아니라 단지 우리의 인식과 행동의 한계와 의지부족으로 인해 '보지않은' 세계였던거죠. 이제는 '보이지않는' 세계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우리의 신앙세계를 살아가는 데에서도 '보이지않는' 존재나 원리에 대해서도 인정하면서...본질적으로는 "네 이웃을 네몸같이 사랑하라" "이땅에서 하나님나라를 실현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해간다면, 그러한 삶가운데서하나님께서 우리 영혼에 퍼붓는 엄청난 '사랑의 충만함'과 '희열' 그리고 '무한한 자유함'과 '절대평온'을 특별히 기도회나 예배때가 아닌 "평범한 일상의 삶" 중에 만끽하며 살아가실수 있을겁니다.
모두들 평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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