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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좋은 벗이라 생각하는 님에게... |
| 글쓴이 흑백발레 조회 5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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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햇살이 눈부시게 빛난다.
저 햇살속을 걸어가는 우리가 되는 꿈을 꾸어 본다.
바둑판 위의 다정한 돌, 하양까망처럼 걸어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우주의 중심이라 말하는 중앙 화점에서
사망선이라 부르는 제1선까지
벗은 벗의 사랑으로
나는 내 사랑으로
눈부신 햇살속의 봄꽃처럼 올망졸망 피어난 우리가 되어
걸어갔으면 좋겠다.
벗의 걸음걸이처럼 멋진 걸음걸이를 할 수 없어도
벗이 있음에 내 마음은 천사의 날개달고 있는 바둑선녀로
내 웃음꽃을 봄바람처럼 피워낼 것이다.
벗이 전해주는 바둑판 산골짜기 봄소식에
무거웠던 마음 훌훌 털어내고
우울했던 기분 풀어 사르르 봄꽃동산에 올려 놓고
하얗게 피어있는 작은 들꽃 되게 하리라.
봄이오는 골목마다 벗의 발자국 소리 담아
봄나들이 꿈을 그리면서 피어있는 봄꽃 하나 더 사랑하며
봄이오는 세상으로 가보리라.
내가 가장 좋은 벗이라 생각하는 님을
내가 가는 길가의 나무와 꽃이라 생각하고 걷다보면
꽃샘추위속의 황사바람도 하늘에서 내려온
축복의 색종이, 은종이, 금종이 되어 나를 즐겁게 해 주리라.
바둑판의 사망선 제1선을 돌고 돌아도
그 누가 나의 걸음을 예쁜 걸음이라 말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늘왕자처럼 나타난 벗,
햇살처럼 웃고 있는 벗,
봄이오는 논과 밭두렁의 푸른 풀빛같은 벗,
내가 알고 있는 벗의 마음이 화사한 햇살 줄기줄기마다
향기로운 봄꽃 요정처럼 대롱대롱 걸려 어여쁘게 빛나는데...
벗이 있는 내 눈속의 봄빛 풍경이 너무나 좋아서
밥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2006/3/8/수
흑백발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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