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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
| 글쓴이 흑백유리꽃 조회 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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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세상에서 알게 된 그대라는 의미가
나에게는 정말로 행복한 사랑의 말이었다.
그대는 내가 하늘과 별과 구름과 꽃을 보듯이
솦속의 바람처럼 좋아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대라는 의미가 내 마음에 전해져 올 때마다
흑백세상이 천국처럼 보였다.
흑백세상 님의 이름 그대는 모두가 검은 융단같은 하늘에
총총히 박혀 빛나는 별이었다.
별의 밝기에 따라서 별마다 급수가 정해져 있듯이
흑백세상 님의 이름 하나하나에도 급수가 정해져 있었다.
수없이 많은 별들 중에서
그래도 내가 생각하며 좋아할 수 있는 별이 있었다.
난 그 별을 보며 좋은 사람의 길을 갈 수가 있었다.
아름다운 친절을 베풀어 준 별님 하나도 있었다.
난 그 별을 보며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두 다른 이름으로 별과 같은 존재로
흑백세상 은하의 물결처럼 살고 있는 님,
내가 평범한 님의 님으로
징검다리 건너 가듯이 보내 온 날들을 갈무리 하며
나 자신이 만들어 낸 삭막한 세상속의 나를 알고
내가 좋아했던 님이 얼마나 소중한 별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내 마음의 보석같고 꽃향기 같은 그대를 가까이 하며 다가가기엔
나 자신이 바람과 구름 같아서 미안하다는 말을
오늘은 하고 싶었다.
내가 그대를 알아간다는 것은 꽃밭의 풀벌레 꽃잎사랑처럼
즐거운 일이었다.
내가 혹여 그대의 자존심을 건드리면서 부끄러운 님이 되게 할까봐
염려 안한것은 아니지만
내가 그대를 알았다는 일에 오점을 남기는 그대 기억의 일부분이 아니었으면 한다.
계절의 순환속에서 소리없이 피었다가 조용히 떨어진 들꽃처럼
그대와 내가 흑백세상에 존재했던 님이었으면 한다.
물같지만 물도 아닌 내 마음,
영원한 만남이 될 줄 알았지만 이슬같은 만남이 되어 버린 우리.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그 말들이 날아가는 향기로 사르르 달아나고
잡을 수 없는 그대의 의미가 안개속의 별이 되어 가고 있음이
정말로 고독한 흑백사랑이었다는 것...
아리한 마음의 강을 건너가서 그대를 보니
나에 대한 의미는 바람부는대로 목적도 없이 사라져가는
연기같은 존재였다는 것...
나를 똑바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내 상상속 그대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졌다.
그대 이름의 지정석을 이해하지 못하고
내가 그대를 어제보다 더 먼 곳에서 보아야 하는
의미로 받아 드렸다.
그대와 내가 흑백세상 님으로
꽃과 별같은 우리들만의 약속이 있었으면 하였다.
꽃과 별같은 약속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기에...
진정으로 생각하고 서로를 위해 염원하는 내 마음속 말이
살아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믿기에...
나는 그대를 잊어야 한다고 생각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흑백세상에서 그대는 정말로
나에게 하늘같고 별같고 꽃같은 님이였기에.
언제나 생각하며 볼 수 있는 존재,
바둑세상 하늘이며 별이며 꽃이었기에.
끝없는 우주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떠나보낸 그대 이름의 돌 앞에서
기쁨과 미안함과 감사함과 물러남을 바탕으로
좋아하는 그대 위한 길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기에.
내가 찾고 싶은 이름을 정말로 찾을 수 있을까? 를 생각하면
흑백세상에 있는 나 자신은 슬픈 인형이었다.
내 분수에 어긋나는 바둑사랑을 꿈꾸면서 살아왔기에.
내 자신이 찾아야 할 참 좋은 이름과 정이 들어 버렸기에.
나를 알려주는 나의 이름과
그대의 존재를 알려주는 멋진 이름을
흑백사랑의 향기로 찾고 싶었다.
내가 동경해 왔던 바둑고수 세상을 구경하게 해 준
그대에 대한 고마움을 가장 아름답게 기억하는 님으로
살고 싶었기에...
흑백 참사랑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라고 말해도 부끄럽지 않을
내 양심의 흑백 선구자로 살고 싶었기에...
2006년 2월 14일 화요일 흑백유리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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