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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대가 참 좋다.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6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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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햇살이 알알이 바서지는 보석처럼 창가에 내려왔다.
돌아서서 멀리 가버린것 같은 그대에 생각들이
가을햇살속에 들어 있다.
만남과 돌아섬, 기쁨과 슬픔, 반가움과 서먹함 등은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가을날의 내 노래이다.
좋아함을 마음의 보석처럼 간직하고
무정함이 가장 나쁜 일이라는 것을 알 때까지
낮과 밤,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 등 모든 시간이
너무나 장엄하고 화려하여 온 세상이 내 세상처럼 보였었다.
그렇게도 좋기만 했던 시간들이 밀물되어 빠져나가고
나만이 덩그라니 남아 있는 가을아침.
내 마음에 줄줄이 쓰여져가는 그대의 명상곡들,
물결같은 그대에 대한 내 마음들...
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그대가 내 마음속의 별이 되었을 때 난 알야 했다.
아주 멀리서 바라보며 그대에 대한 내 마음을 아무도 모르게
지녀야 한다는 것을...
짝사랑같은 선구자로 살며 세월의 흐름에 내 모든 것을 주며
그대한 대한 내 마음이 희미해질 때까지 그렇게 살아야 했다.
살아있는 모든 기억들이 꿈속의 일이 되도록 살아야 했다.
소망 담긴 내 사랑이 어제 떨어져내린 꽃처럼
오늘도 내일도 떠나갈 것이다.
모자람과 지나침을 넘나들지 않고
흘러가는 강물처럼 유유히 어제만큼 오늘만큼
내일도 그렇게 내 사랑이 떠나갈 것이다.
신들의 나라에서 나의 자리가 정해진다면
사랑의 자리였으면 좋겠다.
사랑의 물결을 아침햇살처럼 뿌리면서
행복한 그대 위해 좋은 일 한 번 할 수 있도록...
그대에 대한 내 마음의 명상곡들을 신들의 나라 애창곡이 되게 하고 싶기에...
그대, 나의 그대,
하양까망 얼굴로 나를 붙잡았다가 놓아 주고
가까이 다가와서 사랑의 말을 속삭였다가
무정한 님이 되어 휙 돌아서서 저만치 멀어지고...
내 마음 춤추게 하였다가 서러움의 바다에 무참이 던져놓고
아무 말없이 어디론가 사라져가는 그대.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게 하는 그대.
웃고 싶어도 웃지 못하게 하는 그대.
언제나 내 마음의 마법사로 찾아와서
이 세상에 없는 방향을 찾아보라고 하는 그대.
그대가 어떤 모습을 보여 주어도 나는 그대가 좋다.
그냥 참 좋다.
새로운 꿈을 꾸게 해 주고
그 꿈속의 주인공으로 나를 살게 해주니까 정말 좋다.
내 마음을 아프게 콕 찌르는 돌이 있었다.
그 돌은 하양도 까망도 아닌 그대의 돌이었다.
내 마음 아프게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다.
화해의 벽을 넘어서 꽃구름같은 그대의 손을 잡고
흑백나라 여행을 하고 싶었다.
낯선 님의 돌이 오로세상에 넘치게 많아도
그대의 돌, 하나의 의미를 뛰어넘지 못한다.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흑백사랑이다.
내 사랑은 잡히기 일보직전의 대마 사활이 걸린 문제보다
더 어려운 흑백사랑 고수사랑인 것 같다.
내 마음의 목을 조여와 정신없게 만드는
흑백사랑의 끈을 떼어내고 싶다.
아무 생각없이 밋밋한 마음으로 바둑판을 바라보고 싶다.
추락과 비상을 동시에 해야만 하는
그대의 돌 앞에 있는 내 사랑.
그대의 돌속에 어려있는 내 사랑의 빛을
해맑은 하늘빛과 은빛 찬란한 달빛과
이슬방울꽃을 달고 있는 청초한 푸른잎새의 빛이라고
다정하게 말하는 내가 싶다.
미련하게 망설이다가 그대의 돌이 사라졌을 때
아픈 마음 쓸어내리며
그대의 돌을 찾아서 360도 돌고 도는 회전목마처럼
바둑판 위에 내가 있다는 것은 또 하나의 기다림이요, 아픔이요, 아쉬움이다.
방향이 한번 전해지면 일직선으로 날아가
원하는 자리에 나비처럼 앉아서 멈춤하는
달빛천사의 화살촉이 되고 싶다.
그대의 돌을 알고 아낌없이 좋아하는 마음 다하도록
달빛천사의 화살촉으로 살아가는 일이
나의 운명같은 사랑이었다면
고수와 달인과 지존과 영웅의 아름다운 꿈속에서
흑백사랑 순례자 길에 올랐다고 말 할 수 있을텐데...
2005년 11월 4일 금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바둑급수 여섯계단 내려가며...
^^높은 급수 올려 놓고 원하는 대화명으로 바둑두지 못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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