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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긋난 약속의 뒷모습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5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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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에 피어난 하얀꽃구름처럼
오로에 오는 일은 내 하루의 즐거운 일상이었다.
행복의 나라로 그대를 만나러 가는 꿈속에 나는 늘 있었다.
오로에서 가장 좋은 그대을 알고 지내는 일은
내가 특별한 행운을 안고 사는 사람으로 참 멋진 흑백여행가 모습이었다.
그대가 나에게 있으므로 인하여
먹장구름 가득했던 내 마음의 하늘은
늘 푸른빛으로 다시 태어나는 별님의 바다였다.
이런 내가 그대로 인하여
눈부신 태양과 달과 하얀꽃구름이 함께 하여
그대는 눈물나도록 고마운 나의 님이였다.
오로에 찾아오는 그 길은 그대의 이름으로 빛나는
님의 연가와 흑백사랑가가 있는 꽃길이었고 낙엽길이었고
은색달빛이 너울너울 깔려있는 천상의 길이었다.
오로에 나의 그대가 있다는 일은 정말로 아름다운 비밀이었다.
그대가 나를 초라하게 말들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비밀을 영원히 간직한 내가 되고 싶었다.
그대가 소중한 벗으로 나를 생각해 준다면
아름다운 비밀을 위해 살고 싶은 꿈을 천상의 선녀가 될 때까지 꾸자며
나 혼자만이 알 수 있는 그림도 그렸었다.
이 그림이 완성되는 날 그대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
상상과 꿈속에서 날아가는 꽃잎처럼 살고있는 나를 벗으로 두고 있는 그대.
이런 그대가 얼마만큼 힘이 들고,
안타까운 시간을 알알이 엮어서 그대의 날을 보내고 있었을까?
그대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지 못하는 나를 용서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
오로에 오면 가장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싶었던 그대.
그대의 흑백사랑 꽃밭에서 나비로 살고 싶었던 나.
그대의 이름으로 아름답게 보여오는 오로세상을
우정과 사랑이 있는 우리네 인생의 간이역으로 만들고 싶었던 나.
그런데, 그런데...
그대로 인하여 나를 초라하고 한심하게 만드는 시간을 이해할 수 없었다.
냉정하고 잔정이 부족한 그대에 대한 불만 앞에서
내가 참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그대의 귀찮은 존재로 그대로부터 떨어져야만 되는 껌딱지같은 내 모습이 보였다.
그대를 귀찮게 하지 않겠으니
그대의 꿈을 마음껏 펼치면서 멋진 오로세상 님으로 살아가라고
어긋난 약속의 그림자만이 남아 있는 내 마음은 밤새도록 말하였다.
반가운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있어도 없는 척 못본 척하면서
서로의 자리만을 지키며 서먹하게 있는 우리.
가장 좋은 벗이었고 가장 소중한 님이었던 우리였는데...
오로와 더불어 영원히 우정과 사랑을 함께 할 것 같은
아름다운 꿈을 많이 꾸었던 우리였는데...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그대에 대한 내 마음의 진실앞에서
언제쯤이면 자유로운 내가 될 수 있을까?
2005년 10월 23일 일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내 마음의 감옥같은 바둑그림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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