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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풍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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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가에 피어난 하얀꽃구름처럼
> 오로에 오는 일은 내 하루의 즐거운 일상이었다.
> 행복의 나라로 그대를 만나러 가는 꿈속에 나는 늘 있었다.
> 오로에서 가장 좋은 그대을 알고 지내는 일은
> 내가 특별한 행운을 안고 사는 사람으로 참 멋진 흑백여행가 모습이었다.
> 그대가 나에게 있으므로 인하여
> 먹장구름 가득했던 내 마음의 하늘은
> 늘 푸른빛으로 다시 태어나는 별님의 바다였다.
> 이런 내가 그대로 인하여
> 눈부신 태양과 달과 하얀꽃구름이 함께 하여
> 그대는 눈물나도록 고마운 나의 님이였다.
> 오로에 찾아오는 그 길은 그대의 이름으로 빛나는
> 님의 연가와 흑백사랑가가 있는 꽃길이었고 낙엽길이었고
> 은색달빛이 너울너울 깔려있는 천상의 길이었다.
> 오로에 나의 그대가 있다는 일은 정말로 아름다운 비밀이었다.
> 그대가 나를 초라하게 말들지 않는다면
> 아름다운 비밀을 영원히 간직한 내가 되고 싶었다.
> 그대가 소중한 벗으로 나를 생각해 준다면
> 아름다운 비밀을 위해 살고 싶은 꿈을 천상의 선녀가 될 때까지 꾸자며
> 나 혼자만이 알 수 있는 그림도 그렸었다.
> 이 그림이 완성되는 날 그대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
> 상상과 꿈속에서 날아가는 꽃잎처럼 살고있는 나를 벗으로 두고 있는 그대.
> 이런 그대가 얼마만큼 힘이 들고,
> 안타까운 시간을 알알이 엮어서 그대의 날을 보내고 있었을까?
> 그대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지 못하는 나를 용서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
> 오로에 오면 가장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싶었던 그대.
> 그대의 흑백사랑 꽃밭에서 나비로 살고 싶었던 나.
> 그대의 이름으로 아름답게 보여오는 오로세상을
> 우정과 사랑이 있는 우리네 인생의 간이역으로 만들고 싶었던 나.
> 그런데, 그런데...
> 그대로 인하여 나를 초라하고 한심하게 만드는 시간을 이해할 수 없었다.
> 냉정하고 잔정이 부족한 그대에 대한 불만 앞에서
> 내가 참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 그대의 귀찮은 존재로 그대로부터 떨어져야만 되는 껌딱지같은 내 모습이 보였다.
> 그대를 귀찮게 하지 않겠으니
> 그대의 꿈을 마음껏 펼치면서 멋진 오로세상 님으로 살아가라고
> 어긋난 약속의 그림자만이 남아 있는 내 마음은 밤새도록 말하였다.
> 반가운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 있어도 없는 척 못본 척하면서
> 서로의 자리만을 지키며 서먹하게 있는 우리.
> 가장 좋은 벗이었고 가장 소중한 님이었던 우리였는데...
> 오로와 더불어 영원히 우정과 사랑을 함께 할 것 같은
> 아름다운 꿈을 많이 꾸었던 우리였는데...
>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그대에 대한 내 마음의 진실앞에서
> 언제쯤이면 자유로운 내가 될 수 있을까?
>
>
> 2005년 10월 23일 일요일
> 바둑톡톡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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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의 감옥같은 바둑그림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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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밉다.
머리 아프도록 밉다.
미워하는 그대가 있어서 나는 잘 걸어 갈 수 없다.
내가 미워할 만큼 나에게 잘못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그대가 밉다.
내가 낮잠을 잤는데 꿈속에서 나는
나의 이름을 '비바람'으로 바꾸어 사생대회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하였다.
'비바람' 은 한자어로 말하면 우풍이다.
꿈속까지 비슷한 이름으로 따라와서 나를 괴롭히는 그 이름.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집중호우로 갑자기 계곡물이 불어나서 흘러가는 것처럼
아주 빨리 지나가고 맑고 청명한 날들이 나의 시간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그대 미워하는 나는 기운이 쭉 빠지고
살맛이 뚝뚝 떨어져 나간다.
내가 정신없이 점점 나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또한 괴롭다.
그대를 미워하지 않고
내 마음 설레게 하는 봄바람속의 꽃처럼 바라보고 싶다.
밤하늘의 별을 보며 그대의 마음을 읽어내고 싶고
흘러흘러 가는 구름처럼 걸어가면서 그대에 대한 내 마음을
바람에게만 알려 주고 싶다.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고 굳은 의지로
우리들 우정에 아무 이상 없음을 말해주는 님이기를 바랬다.
나에게 완전히 멀어진 것은 아니지만 나의 말과 행동에 따라서
언제나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님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괴롭다.
내가 얼마나 그대를 생각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나 자신이 이상하게 보인다.
그대에 대한 진실한 내 마음을 보석처럼 숨기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비유해서 몇 년동안 글을 올려왔는데...
그 세월이 비참하게만 느껴진다.
흑백세상 쉼터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 올 듯 하여 방랑의 시간을 보낸 나에게 잘못이 있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잃어버렸던 님이
어디 그대뿐인가?
나에게 그토록 잘해 주었던 사부도 잃어버렸는데...
오로가 유료화 되면서 내가 몸담고 있었던 동우회 회원들 모두가
떠나갔는데...
사부가 함께 가자고 하였지만 난 가지 않았었다.
맨 처음으로 바둑과 님이라는 의미를 알게 된 오로바둑 세상을
떠나는 일은 나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사부를 떠나보내며 나는 그 이후로 그 누구에게도 바둑을 배우지 않았고
내가 사부로 부를 수 있는 님은 영원히 없어졌다.
사부를 잃어버린 것처럼
지존님이라 불렀던 나의 그대를 잃어버릴 위기에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어떻게해야 나의 그대를 붙잡을 수 있을지 잘 모른다.
한번 떠난 곳은 두번 다시 돌아보지 않는다는 철학을 가진 님 그대.
나는 그대를 미워한다고 말했다.
내가 오로에 오면 그대가 있어서 즐거웠던 시간을 잊을 수 없어서
미워한다고 말했다.
미워하지 않는데 미워한다고 말하였다.
그대와 나의 우정을 운명에 맡기고 그대를 미뭐한다고 말하였다...훌쩍
오로를 떠나가고 싶으면 떠나라.
바둑을 그만 두고 싶으면 그만 두어라.
그대의 뜻대로 하라.
라는 말도 하였다.
나는 나, 그대는 그대의 형편에 맞게 오로를 다녀가면
되는 것이다 라는 말도 하였다.
바둑을 그렇게 잘 두는 고수가 바둑이 재미없어졌다며
'나'라는 존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화도 났다.
그리고, 나를 더 화나게 만드는 일은 따로 있었다.
쪽지글을 보낸다고 하고서 몇날 몇일 후에 늦바람 불어 온 계절풍처럼 보낸다는 것이었다.
쪽지를 보낸다고 하면 나는 무척 기다렸다.
기다리다가 지쳐서 포기하고 나면 쪽지가 왔다.
나를 시험하는 것 같아서 쪽지받아도 그 기쁨을 반절만 알아야 했다.
그리고, 또 나를 화나게 하며 실망시키는 일은
나의 쪽지를 읽고나면 곧 바로 답장을 하지 않는 것이였다.
내가 보낸 쪽지을 읽고나서 바로 답장해주기를 바랬는데
답장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나가 떨어지고 나면
나의 안부를 물으며 잘 지내고 있으냐는 것이었다.
난 현기증이 났다.
내가 보통사람보다 감성이 약간 더 풍부하고 즐거운 상상하며
살아가는 공주병이 있어서 라고 생각도 하였지만...내 마음은 서운하였고 우울하였다.
그대는 바둑도 잘 두고 똑똑해서 어디를 가든 잘 지낼 것이다.
어디를 가든 대우를 받으며 선망의 인물로 그대의 아름다운 멋진 자리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는 오로지 오로에만 있어야 한다.
바둑 못두는 나에게는 정이 든 이곳 오로가 최고이기에...
그대처럼 알고 지낼 님은 없어도 오로바둑속에서 탄생한 나의 대화명을 버림하는 일은 너무나 가혹하기에...
오로바둑속에서 탄생한 나의 대화명이 새로운 인생을 엿볼 수 있는 능력을 준다고 믿기에...
그대가 그대의 뜻대로 어디를 가든 내 마음속에서 그대는
영원히 꺼지지 않을 바둑사랑 등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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