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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커피를 마셔 보세요.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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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이 바람이라면 난 무엇이 될까요?
> 꽃도 되고 싶고 햇살도 되고 싶고
> 구름도 되고 싶고 달빛도 되고 싶은데요.
> 그리고,
> 가을바람 타고 날아가다 떨어지는 단풍잎도 되고 싶은데요.
> 단풍잎으로 내가 떨어진 곳이 연인들의 길이었으면 좋겠는데요.
> 연인들의 다정한 대화를 들으면서
> 단풍잎 생의 마지막 기억을 아름답게 내려놓고
> 영원히 잠을 자고 싶은데요.
> 영원한 잠속에서 단풍잎 혼으로 살다보면
> 우주 어딘가에서 또 다른 생이 준비되겠지요.
> 나도 모르는 그 어느 별에서 님을 기다리는 내가 되어 살겠지요.
> 그 어느 별에서 현재의 기억으로 정말로 또 다시 살아가게 된다면
> 지구별에서 보았던 어여쁜 단풍잎 길을 그대와 함께
> 가장 먼저 걸어 가겠어요.
> 그대의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가며
> 가장 행복한 그대의 님이 되어
> 꽃밭의 나비보다 더 가볍게 사뿐사뿐 날아가듯이 가겠어요.
> 그대의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들으면서
> 백조의 호숫가 꽃보다 더 귀엽고 사랑스럽게 걸어 가겠어요.
> 그대의 말을 가장 아름다운 나라의 메아리로
> 내 마음속 사랑의 노래로 간직하겠어요.
> 님이 나를 위해 바람이 될 때 내 하루의 그림들이
> 가을의 전당 풍경처럼 보여와요.
> 낮에는 하얀햇살이 내 마음의 보석과 같은 빛으로 온누리를 감싸고
> 황금빛 들판의 곡식들은 그대에게 주고 싶은
> 내 마음의 선물인냥 요정의 구슬처럼 반짝거려요.
> 저녁에는 은빛달님이 미래의 내 모습같은 얼굴로 보여오고
> 핑크빛 닮은 국화 한송이가 마치 내 마음속 사랑을 하늘에 전해주는 듯하여
> 나는 더욱 내 마음속 사랑의 꿈을 크게 간직해요.
>
>
> 2005년 10월 6일 목요일
> 바둑톡톡이었습니다.
>
> ^^바둑두다가 잠시 쉬며
> ^^가을길 걸어가는 생각을 해보았네요.
>
>
>
>
>
나는 그대를 보았어요.
강길을 걸으면서 바람속에 숨어있는 그대를 보았어요.
달빛도 잠이 든 어둑한 시간에 물고기 한마리가
물밖 세상 그리움 던지듯이 화들짝 튀어오를 때
그대는 이슬꽃을 피우는 풀잎이었어요.
넓은 풀밭 가득히 잔잔히 피어 있는 이슬꽃을
그대가 나에게 보내 준 선물이라고 생각했어요.
나와 함께 강길을 걸어가는 사람들,
모두를 그대와 나의 벗이라 생각하니
캄캄한 세상이 아름다운 빛을 품고 있는
천사의 세상처럼 보였어요.
예쁜 낙엽이 모두 다 떨어지고
불어오는 찬바람으로 손발 씻듯이
앙상한 나무가지가 삶의 진실을 보여 줄 때
축복된 삶을 노래하듯이 눈꽃이 날리겠지요.
눈꽃송이마다 그대의 마음 알알이 들어 있어
나는 뭉클한 가슴으로 눈꽃을 사랑의 꽃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아주 우연히 내 손등에 내려 앉은 눈꽃 하나에
온갖 상상을 하고 있는데
그대의 손등에 이 눈꽃이 내려 앉았다면
그대의 손은 가장 아름다운 꽃밭이라고 말하겠지요.
나의 얼굴에는 밤하늘의 별처럼 주근깨가 많다고...
깨밭 농사가 잘 되어서 풍성한 수확을 거둔 것처럼
내 얼굴에는 주근깨가 많다고...
말한 것처럼 그렇게 말하겠지요.
그대,
시원한 캔커피와 얼음커피를 물림하고
따스한 커피를 마시는 계절이여요.
장미꽃이 피어있는 예쁜 커피잔에
따스한 커피를 마시는 일도 좋아하지만
종이컵 커피도 참 좋아해요.
그대도 나처럼 커피를 좋아한다면
커피를 천천히 마셔 보세요.
가을이 오면
단풍잎 섞어 마시고
겨울이 오면
눈꽃 섞어 마시고
봄이 오면
봄바람 섞어 마시고
여름이 오면
진초록 잎새의 그늘을 섞어 마셔 보세요.
단풍잎 섞어 마시는 커피는
멋진 나무 가득한 가을산 풍경을 함께 마시는 것이고
눈꽃 섞어 마시는 커피는
하늘 나라 선녀의 마음을 함께 마시는 것이고
봄바람 섞어 마시는 커피는
솔솔솔 꽃의 향기를 함께 마시는 것이고
진초록 잎새의 그늘을 섞어 마시는 커피는
내가 주고 싶은 마음을 함께 마시는 커피가 되어요.
그대가 정말로 이렇게 커피를 마신다면
그대는 흑백세상 나의 신선이며 고수이겠지요.
나는 가장 좋은 님을 알고
행복한 웃음꽃 피우면서 살아가는
아리따운 흑백선녀이겠지요.
2006년 11월 3일 금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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