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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하늘 아래에서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4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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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바람 불어오더니
하늘이 껑충 높이 뛰어 올라갔다.
높이 뛰어 올라간 만큼 더 파랗게 보이는 하늘.
저 하늘에 하얀 꽃구름 피어나면
하늘만큼 나도 펄쩍 뛰어 올라 보았으면...
하늘과 땅사이 만큼 커져가는 내 마음의 여백에
하늘빛 사랑이 그려졌으면...
아름다운 영혼의 맑은 이슬같은 사랑보다
슬픈 영혼의 순례 행진같은 사랑보다
아픔의 흑백 잔해들로 알알이 엮어진 내 마음속의 말들을
사랑할 수 있는 하늘빛 천사였으면...
좋아하는 세상속 벗 한 사람을 알고
바람과 구름으로 세상 한바퀴 돌아 보았으면...
내가 좋아하는 세상속 벗을 보듯이
내 하루의 빛과 그림자 모두를 사랑할 수 있었으면...
믿을 수 있는 말을 많이 해주는 벗 한 사람은
내 인생의 또 다른 나였노라 고백해도
괜찮은 세상에 살아 보았으면...
진실하면 모든 게 통하는 가장 아름다운 세상에서
가을을 준비하는 풀과 낙엽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가을바람이 좋아라, 정말 좋아라 하면서
가녀린 사랑 품고 살며시 웃음짓는 길가의 코스모스보다는
지난 계절의 향기가 남아있는 숲속의 노란 산국화로
가을밤 하늘의 별이 되어가는 꿈을 꾸어 보았으면...
2005년 8월 23일 화요일
바둑톡톡이였습니다.
<바람같은 사랑>
내 마음에 가을바람 불어오고
내 곁에서 한발한발 멀어지는 그대 이름 생각날 때마다
작은 슬픔 알고 있는 별 하나 올려다 본다.
별 하나의 작은 슬픔이 아름다운 삶 메세지가 되도록
가을풀잎 끝에 달려있는 이슬방울처럼 살리라.
내 마음 잘 알지 못하고
가을이 오는 문앞에서 여름 가듯이
멀어져가는 그대.
그대 이름이 가장 큰 사랑의 꽃 이름처럼
내 마음속에 피었다가 마른 꽃되고 퇴색하여
가을끝에서 가랑잎처럼 산산이 바서지는 날 올 때까지
가을바람과 함께오는 내 작은 슬픔은 쌓이고 쌓여서
세찬바람 불게 되면 그 슬픔은 눈꽃이 되리라.
그대에 대한 내 마음이 눈꽃으로 휘날리면
내 마음에 자리잡았던
그대라는 이름의 향기 담고있는
사랑의 꽃 꺼내어 바라보며 살리라.
그대는 지금처럼 아무 말없이 그대의 길을 가고
나는 그대 생각으로 나의 길을 가고
세상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 갈아입듯이 변하고...
변하는 것에 익숙해져 가는 사람이 되지 못하여
얼룩진 내 마음의 그늘속에 깊이깊이 묻혀가는
바람같은 사랑에 대한 질문과 대답 하나를
밤낮으로 나는 키워간다.
이런 상황이 참 이상하고 복잡해도,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이 어리석을지라도
비밀스런 날의 소중한 흔적으로 기억하며
내 스스로 하게 된 질문과 대답을 후회없이 받아드리라.
2006년 9월 1일 금요일
바둑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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