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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포가 17수 |
| 글쓴이 東方逸奇™ 조회 4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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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포의 풍경을 노래한 이백의 시입니다.
秋浦歌
一
秋浦長似秋 蕭條使人愁
客愁不可度 行上東大樓
正西望長安 下見江水流
寄言向江水 汝意憶儂不
搖傳一掬淚 爲我達揚州
추포는 언제나 가을 같은 곳 그 쓸쓸함 사람을 울린다
오늘도 시름을 어쩔 길 없어 대루산에 홀로 오르면
서쪽 어디가 서울의 하늘인지 발 아래로 흐르는 강물 빛만 푸르러
물에게 말하였다 네 생각 어떠하냐
멀리 이 눈물 띄워다가 양주에 좀 전해주지 않으련?
二
秋浦猿夜愁 黃山堪白頭
淸溪非隴水 翻作斷腸流
慾去不得去 薄遊成久遊
何年是歸日 雨淚下孤舟
밤마다 원숭이는 슬피 울고 아마 황산도 흰머리 될 테지
청계는 농수가 아니지만 그 물소리 창자를 끊누나
잠시 다녀서 돌아간다 한 것이 언제나 내 고향 가게 될지
배 위에 앉았자니 눈물겨웁다
三
秋浦錦駝鳥 人間天上稀
山鷄羞淥水 不敢照毛衣
이곳 타조같이 아름다움은 천상에도 아마 드물 터이지
그리 고운 금계도 물가에 와서 제 그림자를 비춰 보지도 못해
四
兩鬢入秋浦 一朝颯已衰
猿聲催白髮 長短盡成絲
추포에 온 다음 귀밑털은 금시에 시들어 흐트러졌네
원숭이 울 적마다 흰머리 늘어 실처럼 가늘어졌네 긴 것도 짧은 것도
五
秋浦多白猿 超騰若飛雪
牽引條上兒 飮弄水中月
추포엔 흰 원숭이 많아 뛰노는 걸 보면 마치 눈이라도 내리는 듯
새끼를 가지에서 끌고 내려와 물 속의 달을 마시기도 하고
六
愁作秋浦客 强看秋浦花
山川如剡縣 風日似長沙
시름 많은 추포의 나그네 짐짓 추포의 꽃을 찾아 놀았네
산천은 섬현처럼 곱고 바람과 햇빛은 장사같이 아름답네
七
醉上山公馬 寒歌寗戚牛
空吟白石爛 淚滿黑貂裘
취하면 모자 거꾸로 쓴 채 말을 달리기도 하고 추운날, 소뿔을 두들기며 노래도 한다
흰 돌 빛나도다 목청 돋구어도 눈물만 담비가죽옷에 가득히 떨어질 뿐
八
秋浦千里嶺 水車嶺最貴
天傾慾墮石 水拂寄生枝
추포라 천 겹의 영 중에서도 으뜸이기는 수거령일세
하늘에선 바위가 굴러내릴 듯 거기 자란 나뭇가지 물이 스치네
九
江祖一片石 靑天掃畫屛
題詩留萬古 綠字錦苔生
물속에 우뚝 선 강조석은 하늘에 닿은 그림의 병풍
시를 써 만고에 남기려 해도 금시 글자에 이끼가 돋네
十
千千石楠樹 萬萬女貞林
山山白露滿 澗澗白猿吟
君莫向秋浦 猿聲碎客心
만변초는 천도 더 되고 광나무는 만도 더 된다
산이란 산에 백로가 가득하고 시내란 시내에선 원숭이가 운다
아예 추포로는 가지를 말라 원숭이 울음 그대 가슴 바수리니
十一
邏人行鳥道 江祖出魚梁
水急客舟疾 山花拂面香
나차기는 조도에 가로놓이고 어살 댄 강가에 솟은 강조석
물살 세기에 배는 쏜살같고 그윽한 꽃 향기 얼굴을 스치네
十二
水如一疋練 此地卽平天
耐可乘明月 看花上酒船
물은 한 필의 비단 같은데 여기는 하늘에 맞닿은 고장
차라리 선뜻 달에나 올라 꽃 보며 술배나 실컷 타볼까
十三
淥水淨素月 月明白露飛
郞聽採菱女 一道夜歌歸
맑은 물에는 흰 달 뜨고 달빛 휘저어 백로 나는 밤
사나이는 듣고 있다 마름 열매 따는 계집들이 돌아가며 부르는 노래 소리를
十四
爐火照天地 紅星亂紫煙
赧郞明月夜 歌曲動寒川
용광로의 불은 천지를 비춰 푸른 연기 속에서 흩어지는 붉은 별들
낭군은 거기서 일한다 달이 밝은 밤 그의 노래, 찬 냇물을 움직일 듯 들려 온다
十五
白髮三千丈 緣愁似箇長
不知明鏡裏 何處得秋霜
백발 삼천장 시름이려나
거울속에 어느 제 서릴 맞았나
十六
秋浦田舍翁 採魚水中宿
妻子張白鷴 結罝映深竹
추포의 늙은이가 밤고기 낚으려 배 저어 간 뒤
흰 꿩을 잡는다고 아녀자들은 대숲 저쪽에 그물을 치고 있네
十七
桃波一步地 了了語聲聞
闇與山僧別 低頭禮白雲
도파는 좁은 고장 절에서의 이야기가 환히 들리네
가만히 중과 작별하면서 흰 구름에게 절을 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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