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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과 현실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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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있는 천상의 세계가 궁금해집니다.
무슨 말이라도 하며 안부를 물어보고 싶습니다.
나의 말을 못 들은 척 나를 못 본 척 하며
무관심한 그대 모습 보게 될까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흑백나비되어 날아갔던
그대의 꽃동산.
어느날 갑자기 운좋게 보았던 꿈속의 장면으로 생각나
하고 싶은 말 많은 사람 되어 가도
가슴속에 묻으며 살아가는 일이
향기로운 내일을 위한 준비라는 것...
내 마음속에 쌓인 말들 많아져 높이 높이 올라가다가
기우뚱한 모습으로 쓰러지려 할 때만이라도
밝아오는 동녘 하늘 향해 푸닥푸닥 훼를 치며
노래하는 산새가 되고 싶습니다.
내 마음의 여름 풀밭에 조롱조롱 달려있는 흑백구슬들.
바람의 사랑으로 소스스 떨어내며
마지막 춤을 보여주는 이슬꽃 나의 낙화입니다.
여름밤 하늘 풀밭을 사각사각 걸어갈 그대의 발소리가
잊을 수 없도록 하늘 저편 공중에 울려 나갑니다.
애잔한 별님의 바다가 되어버린 여름밤 하늘이
나의 바다처럼 보여와 나도 모르게 여름밤 하늘을
더 그윽한 눈으로 하염없이 쳐다보다가
마음속의 말들을 톡톡 내어놓고
그 말들이 보석과 같은 나의 별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우리들 흑백세상에도 아름다운 계절이 오고
뒤엉킨 흑백사랑이 어울렁 더울렁 살아가는 덩쿨식물처럼 엮어지고
평온한 헤헤의 바다 앞에 서게 되는 날
그대 이름을 크게 그려 보고 싶습니다.
포기했는데 내 마음 깊이 뿌리 내린 사랑.
나를 말리는 사랑.
하수가 하고 있는 흑백사랑이 참인지 거짓인지
바둑판위의 대마처럼 생각하며
부끄러움에 깜짝 놀라고 어이없음에 머리 아파 하고
곧 사라질 내 욕심의 큰 사랑을 내리며 훌쩍이고...
우울한 내 마음이 수 백 개로 나누어져 별무리 되고
아픈 내 마음을 별이 뜨기 가장 좋은 새하늘이라며
작은별들 총총히 다가와 은하수 만들고...
영광과 슬픔의 뒤안길속에 있는 듯 없는 듯
내 곁에 머물다 간 흑백사랑을
하루의 마지막 풍경처럼 접어야 했을 때
흑백세상 물결들이 참 아프게 보여오더이다.
그대 모습이
아름다운 별님의 초상화 되어 구름 한 점 없는 하늘벽에 걸려있고
내가
흑백색 무명 치마저고리 입은 흑백전사로 바둑논개 혼을 담아
환생해 가는 상상의 꿈속에 있었을 때
청룡언월도와 장팔사모와 쌍고검과 방천화극이
우정과 위용을 뽐내는 검의 노래로
칠지도 가지 끝을 돌고돌며 들려오더이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세상속으로
정겨운 조롱박 터널을 살짝살짝 건너가는
아름다운 님의 이야기처럼 그렇게 나를 데려가며...
2005년 8월 10일 수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그리운 벗에게>
가을바람과 함께 내 마음속에서 물결치는 벗아,
벗의 이름을 불러 본다.
나 혼자만 들을 수 있게 아주 작은 목소리로.
벗의 이름을 가을이 오는 소리처럼 불러 본다.
한가로운 시간이 되면 평화로운 호숫가의 물결무늬처럼,
때로는 갈대꽃 잎사귀와 가을들꽃처럼
내 마음속에 머물다 가는 벗아,
오늘밤에는 하늘에 뜬 둥근달을 벗의 얼굴처럼 볼 것 같다.
풍진세상 그 어딘가에서 인생이란 무엇인가을 배워가는 벗아,
삶의 속삭임 소리를 다정한 연인의 대화처럼 듣고 싶어하는 벗아,
나를 작은 안개꽃 한송만큼이라도 그리워하는지 궁금하다.
음...나는 말이지 솔직히 말해서
활짝핀 해바라기꽃만큼 나를 그리워하다가
아로새긴 그 마음 가을 하늘에 띄우며
유유히 걸어가는 흰구름 되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를 이해해 줄 것 같은 벗아,
가을이 크게 오기전에 욕심 한번 많이 부려 보고 싶다.
벗에 대한 나의 그리움이 자연풍과 같다면
한없이 갈 수 있는 가을길을 나는 걸어가 보고 싶다.
코스모스 피어 있는 들길과
가을바람에 사각사각 이야기꽃을 피우는 풀잎를
먼나라 이웃나라의 우리들 이야기라 생각하며
아기처럼 방긋 웃어 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 원하는 우정의 길도 잘 모르면서
막연히 피어나는 벗의 그리움은
가을이 오면서 발병하는 나의 계절병.
벗의 마음같은 산열매와
곡식들이 따사로운 햇살에 알알이 익어간다.
나의 마음같은 단풍잎새들이 꽃단장 하듯이 곱게 물들어 간다.
정말로 멋진 가을 풍경속에서 가장 좋은 모습으로
가을속 주인공으로 살아갔으면 참 좋겠다.
그리움이 은하수 강물처럼 흘러가고
유연한 생각들이 잔잔한 소솔바람처럼 발길 따라 피어나고
우리들 우정에 아무 이상 없음을
맑은 가을 하늘빛처럼 믿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006년 8월 29일 화요일
흑백발레=바둑톡톡
김한수 소설집 <봄비 내리는 날>을 읽다가 **도서관에서 남겨 봅니다.
<연인들의 행진같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올 때마다
나도 모르게 설레이는 마음.
이름지을 수 없는 울적한 마음으로 피어난
꽃과 낙엽을 더 좋아하게 만드는 계절의 입구에 서면
세상이 너무 좋게 보여 와요.
그리운 벗아, 우리 함께 구경하자 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하고 싶어져요.
해독할 수 없는 영어 글씨가 컴화면 가득해도
그 화면이 예쁜 조약돌 밭처럼 보여 와요.
하얀 날개 달고 날아가는 새가 되어 가는 꿈도 꾸어요.
계절을 상징하는 새 한마리 이름이 떠 오르면
세상 밖 나들이를 못해 본 사람처럼
내 마음은 어느새 창 밖으로 톡톡 튀어나가 놀고 있어요.
내 눈에 보여오는 하늘과 구름과 달과 별들은
가장 아름다운 나의 벗이 되어요.
내가 이렇게 좋은 벗을 가져도 되는 건가요?
하면서 허락이라도 받아야 되는 것처럼 넓은 세상에 물어보죠.
계절이 바뀔 때마다...
나의 집 창가로 불어오는 예쁜 바람들 봄바람, 꽃바람,
숲속의 바람, 산바람, 강바람, 가을바람은
내 마음 쏙쏙 꺼내다가 하늘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려 주어요.
이렇게 저렇게 물방울 섞어서 눈꽃비 밭도 만들고
낙엽과 꽃잎들의 마지막 소풍길도 만들어 주어요.
이렇게 저렇게 남아있는 아름다운 삶의 여운이
예쁘게 춤추는 날이 있다는 것을
명화처럼 보여 주어요. 계절은...
어여쁘고 멋진 연인들의 행진같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나는 계절이 오고가는 것이 너무 좋아요.
2006년 8월 29일 화요일
흑백발레=바둑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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