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커뮤니티 > 문학게시판 |
|
 |
|
|
|
| 빗소리를 들으며...... |
| 글쓴이 훨훨가안다 조회 425 |
|
|
비가 온다.
소리없이 내리는 이슬비도 좋아하지만,여름날 쏟아지는 장대비를 더 좋아한다.아니 정확히 말하면 빗소리겠다.
어렸을때 처마밑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그리는 동그란모양을 바라보며 마당에 내리는 빗소리를 듣는게 참좋았다.
지금은 아파트라 낮에는 별 감흥이 없고 밤에는 소리를 들으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올해의 비는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가까이는 내 가족이 올 장마에 하늘나라로 가셨고,얼마전에는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싸우기도 하고 성격이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고운정보다는 미운정이 많은 사이였다.
아직 70이 안되셨으니 좀 빨리 가신편이고 갑자기 돌아가셔서 친구도 많이 힘들어 보였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배웅나온 친구가 자주 보자는 말에 나도 모르게 그러자며 안아주었다.
앙금이 남아있는 썩 친하지 않은 사이?였는데 그모든것이 다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세월은 주름살만 만드는게 아닌가 보다. 미운감정이 사라진다는것..누군가를 따스하게 바라본다는것은 참 행복하다.
|
|
|
|
|
|
.png){kind=logo}
이전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