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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신원불명 조회 3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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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원구민이신듯.....
나도 그집에 몇번 갔는디....
지금도 가끔가는디.....
> 목포홍탁,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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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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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험상궂게 주름 팬 얼굴
> 어떤 남자의 누님이거나 어머니일 법한
> 그 여자 뚜벅뚜벅 썩은 홍어를 썬다
> 입가에 욕지거리를 다는 걸 보니
> 벌써 한잔 했다 한때
> 순천 벌교 카도집, 도둑 같은 남자 기다리며
> 시퍼런 칼 쓱쓱 갈아
> 쇠불알 썰던 그 여자
> 펄펄 김 피우던 그 여자,
> 긴급 출동 강북 카 서비스 옆
> 목포홍탁 불낙연포 바랜 선팅
> 세 평 공간까지 쫓겨온 사연, 술 권하지 마라
> 저 여자 우렁우렁 팔자타령 나오면
> 그까짓 중랑천변 이십 몇 층 아파트쯤
> 한걸음에 훌쩍 타넘고
> 인수봉 백운대 단숨에 올랐다가
> 죄 없는 홍어 옆구리 자꾸자꾸 베어 준다
> 그 집, 나올 때는 꼬부라진 혀로 시비를 걸던지
> 어떻게 돌아왔는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아야 한다
> 시퍼런 칼을 들고 밤새 우는
> 목포홍탁, 늙은 그 여자
>
> ---정병근, 번개를 치다, 문지시인선296, 문학과 지성사(0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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