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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息夫人 |
| 글쓴이 東方一棋™ 조회 4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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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유의 시입니다. 감상해 보아요.
莫以今時寵 能忘舊日恩
看花滿眼泪 不共楚王言
설마 지금 총애를 받는다 해서 옛날의 은혜를 잊을 수 있겠는가
꽃을 보면서 온 눈이 눈물로 차 초왕과는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배경 >>> 어느 날 寧王府에서 아름다운 등을 높이 달고 은은한 음악소리 속에 좋은 술이 향기를 풍기는데 종들이 막 연회석을 준비하고 있었다. 내실에서 영왕은 앞에 마주앉은 한 미모의 여인에게 온화하게 말하기를 "네가 왕부에 들어온 지 벌써 일년이 되었다. 내가 오늘 특별히 너를 위해서 크게 주연을 베풀고 손님들을 청해서 한번 축하하려고 하는데 너는 기쁘지 않느냐?"라고 했다. 이 여인은 온 얼굴에 수심이 가득 차서 영왕의 말을 듣고는 눈물이 그치지 않고 주룩주룩 떨어졌다. 영왕은 좀 기분이 나빠서 말하기를 "너는 또 너의 전남편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했다. 원래 이 여자는 일년 전에 영왕에게 잡혀온 미녀로서 그녀의 남편은 밀가루 빵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영왕은 그녀가 이처럼 슬퍼하는 것을 보고 그녀의 환심을 사고 또 자신의 아량이 넓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 즉시 명령을 내려 그 빵장수를 불러 연회에 참석하게 하였다. 잠시 후 그 빵장수가 허겁지겁 달려왔다. 이 여자는 나와서 자신의 전 남편을 보고 계속해서 눈물을 흘려 마치 봄비가 하얀 배꽃에 떨어지듯 하였다. 현장에 있던 많은 손님들은 웃음 띤 얼굴을 거두고 놀랍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영왕은 그녀의 전남편을 불러 연회에 참석케 한 것은 자신의 큰 도량을 나타내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는 참석하고 있는 문인과 雅士들에게 시를 지어 흥을 돕게 하였다. 시인 왕유는 영왕의 행위에 대해 매우 분개해서 당장에 四句詩 <息夫人>을 읊었다. 왕유는 고대의 이야기를 빌어서 영왕을 풍자한 것이다. 고대에 楚王이 息國을 멸하고 식부인을 강점하였는데 그 부인은 온 종일 꽃을 마주하고 눈물만 흘리면서 죽을 때까지 초왕을 거들떠 보지 않았다. 좌석을 메우고 있는 손님들은 왕유의 시를 보고 모두 "좋은 시로고! 좋은 시로고!" 칭찬하였고 오직 영왕만이 얼굴이 벌개져 있었다. 이때서야 그는 비로소 사람을 빼앗아오기는 쉽지만 인심을 얻기는 어렵고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그는 할 수 없이 빵장수를 불러 그의 아내를 데려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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