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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吟雪詩 |
| 글쓴이 東方一棋™ 조회 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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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륭황제와 얽힌 재미난 시입니다. 감상해 보아요.
一片一片又一片 二片三片四五片
六片七片八九片 飛入梅花都不見
배경 >>>> 큰 눈이 펑펑 내려 西子湖畔의 亭台樓閣이며 산림과 수목들이 모두 눈부신 은색으로 빛나 매우 아름다웠다. 이 때 한 척의 龍船이 호수 위를 천천히 떠서 왔다. 배 위에는 乾隆皇帝가 앉아 있고 주위에는 禮部侍郞 沈德潛 등이 수행하고 있었다.
건륭황제는 미주를 음미하면서 한편으로는 호수와 주위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서호의 설경은 확실히 특별한 운치가 있구만!” 건륭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감탄하며 눈을 소재로 시를 지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생각을 금할 수 없었다. 그는 한참동안 생각하다가 여러 사람들을 마주하고 읊조리기를 “한 송이 한 송이 또 한 송이, 두 송이 세 송이 네다섯 송이, 여섯 송이 일곱 송이 여덟 아홉 송이....” 그는 이 세구까지 읽고 갑자기 막혀버렸다. 여러 사람들이 막 치켜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가 이 광경을 보고 놀라 멍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이마를 찡그리고 골똘이 생각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앞의 시구를 중복해서 읊조리고 있었지만 넷째 구를 생각해내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마지막 한 구를 생각해내지 못하여 시 한 수를 이루지 못하면 존엄을 잃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그는 자기 옆에 있는 심덕잠을 향하여 눈짓을 하였다. 심덕잠은 황제의 시구를 듣고 마음속으로 웃으면서 무슨 “한 송이 한 송이 또 한 송이” 이것도 시라고 할 수 있는가? 이것은 여러 사람앞에서 망신이 아닌가! 하지만 그는 얼굴에는 여전히 진지하게 감상하는 기색을 나타내고 있었다. 황제가 자기를 향해 눈빛을 보내는 것을 보고 곧 마음속으로 알아치라고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말하기를 “제가 한 구를 생각해냈으니 보충할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하자 건륭은 흔쾌히 동의하였다. 그는 일어나서 큰 소리로 “매화꽃으로 날아 들어가니 모두 보이지 않는구나”라고 하였다.
건륭은 네 구의 시를 연결해서 읽고 나서 말하기를 “음! 잘 이어졌군!”하고는 얼굴에 만족하는 미소를 드러내어 자기의 난처했던 처지에서 벗어난 것을 위해 기뻐하였다. 그는 심덕잠의 총명한 기지와 재능과 학문에 대해 매우 마음에 들어서 특별히 자기가 입고 있던 貂裘외투를 벗어서 심덕잠에게 내려 주었다.
확실히 건륭의 그 세구는 근본적으로 시라고 할 수 없지만 심덕잠이 최후의 한 구를 첨가함으로써 도리어 독특한 풍격을 이루어 자못 흥취가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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