悼亡詩 | 문학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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悼亡詩
글쓴이 東方一棋™ 조회 420

潘岳의 시인데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애절한 작품이네요. 감상해 보아요. 皎皎窓中月照我室南端淸商應秋至溽暑隨節闌凜凜凉風昇始覺夏衾單豈曰無重纊誰與同歲寒歲寒無與同郞月何朧朧輾轉眄枕席長簞竟床空床空委淸塵室虛來悲風獨無李氏靈彷佛賭爾容撫衿長歎息不覺涕霑胸霑胸安能已悲懷從中起寢興目存形遺言猶在耳上慙東門吳下愧蒙庄子賦詩欲言志此志難具紀命也可奈何長戚自令鄙 밝은 달빛이 창틈으로 새어들어 내 방의 남단을 비춘다 바람소리로 미루어 가을이 이미 닥쳐 찌는 듯한 더위는 계절따라 줄어든 듯 서늘한 바람 불어 시원하게 펄럭이니 여름내 덥던 이불 얇다는 생각 절로 난다 어찌 두터움 솜이불이 없겠는가 누구와 엄동설한을 지낼 수 있단 말인가? 엄동설한에 아무도 함께 지낼 사람 없는데 맑은 달빛은 어찌 그리 몽롱한지? 이리저리 뒤척이며 멍하니 베개자리 바라보니 긴 대자리 텅 빈 침상에 깔려있네 침상은 오랫동안 비어 먼지만 가득한데 방에는 허무한 서늘바람 일곤 한다 단지 이씨부인이 없지만 마음속으로 항상 너의 분명한 얼굴을 보는 듯하다 옷깃을 어루만지며 장탄식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앞가슴을 적시네 가슴을 적시는 눈물 그치지 않아 답답함이 가슴속에 솟아난다 자나깨나 항상 너의 영상이 움직이고 기뻐서 웃던 목소리 귓가에 선명히 울려온다 옛날의 동문오처럼 근심없지 못함이 부끄럽고 장자처럼 명랑치 못함이 부끄럽다 이 시를 지어 가슴속에 담긴 소망을 나타내려 했는데 뜻을 분명히 표현하기가 어렵다 쓸쓸한 운명이여 어찌할 수 없네 오랜 동안의 슬픔과 상심은 사람을 비루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