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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커뮤니티 > 문학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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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해요.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3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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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거의 매일 한편정도씩은
>
> 그 맑은 영혼을 보여주던 톡톡님이
>
> 거의 이십일 가량 문학게시판에
>
> 발을 끊으시다니...
>
> 어디 편찮으신것은 아닌가 걱정도 되고요...
>
> 짐작컨데 젊으신 분이시니 건강 관계는 아닌것도 같고
>
>
> 님의 글이 안올라오니
>
> 문학게시판이 온통 썰렁하네여
>
> 계실때는 잘 몰랏눈데, 막상 안오시니
>
> 무척 뵙고 싶군요
>
> 이곳 문학게시판에서
>
> 님의 비중이 얼마나 컸었는가 새삼 느끼겟네요
>
> 어서 빨리 돌아오시어
>
> 그맑고 환한 님의 글 다시 올려주시기를
>
> 진심으로 바람니다.
>
>
>
> 평화를...
>
>
글 당분간은 안올리려고 했는데요.
이상한 글 좋게 보아 주셔서 감사해요.
바둑톡톡 드림
살아있다는 이유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많이 생각해야 한다.
좋아하며 조심해야 할 상황의 때를 알고
마음 아프지 않게 살아갈 수만 있다면
내 행복의 계단은 하나 더 생기게 된다.
살아있다는 이유로...
후회스러운 일이 생각나면
내 마음을 그 어느 곳에도 두지 못하여
외롭고 고독한 나그네가 된다.
두리둥실 떠 있는 흰구름도 떨어져 내리는 낙엽도 지는 꽃잎도
창가의 빗방울도 진실한 내 마음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
허허로운 삭막한 세상의 문을 열고 걸어가는 내가 된다.
나에게 놓여진 길을 비틀비틀 걸어가다 보면
발목에는 무거운 돌이 주렁주렁 붙어있게 되어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생과사 의미까지도 잃어버리게 된다.
어디에 있으나 부족한 나.
부족한 나는 상상의 나라 방랑의 늪을 내 삶의 터전처럼 생각하고 살아간다.
나의 부족함을 노력해야되는 아름다운 여백처럼 보아 줄 수 있는
사람을 아직까지 만나지 못하였다.
사람다운 여백의 미를 간직하고 안개속의 꽃과 나무로 살고 싶다.
부정적인 인생의 그림보다는 긍정적인 인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훌륭한 인격자를 만나고 싶다.
나 자신이 하고 있는 좋은 일을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 없어도
평온한 마음으로 끝까지 그 일을 묵묵히 해낼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이 세상 어느 외진 곳에 있을지라도 자신의 일을 천명으로 알고 실천하며 고결하게 살고 있는 사람,
고독한 황제의 왕관을 하늘빛으로 언제나 닦으면서 쓰고 있는 사람,
내 삶의 바다를 우주의 정원사처럼 가꾸는 사람,
숲속의 산책길을 걸어가는 마음으로
여유롭게 천천히 조용히 소박한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세상에서 보여오는 모든 것을 가치있게 생각하며 의미를 부여할 줄 아는 사람,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며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순박한 사람...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나 또한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으로 인하여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어도 아름다운 생의 주인공처럼
살아갈 수 있는 위안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음의 짐이 되는 사람이 아닌 평온한 내 마음의 향기로
우러러 바라만 보아도 좋은 사람.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어서 이와같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
나의 부끄러움을 참회하며
그래도 가장 좋았던 사람의 이름을 내 마음에 써 본다.
하늘과 바람과 구름과 별과 꽃같은 그대의 이름을...
그대의 이름은 나의 유일한 남자친구 이름이다.
나에게 이름을 알려 준 그대.
지금 생각해 보니 나에게 이름을 알려 준 사람은
그대 뿐이었다.
정말로 소중하고 특별한 그대가 아닐 수 없다.
다음 세상에 가면 그대를 꼭 만나보고 싶다.
부정적인 인생의 그늘에서 살다가 그 어느 날 사라질뻔 했던 나에게
긍정적인 인생의 빛을 보게 해 준 그대.
뒤돌아 서서 걸어가도 그대를 향해 앞으로 걸어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나.
그대에 대한 내 마음의 길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다음 세상에 가면 꼭 만나고 싶은 님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음 세상에 가면 꼭 만나고 싶은 그대 있음은
이 세상에 살아있는 아름다운 이유가 될 것이다.
언제나 변함없이...
2006년 7월 30일 토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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