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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에 소주 (펌) |
| 글쓴이 초보여우 조회 6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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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 소주.
혼자서 라면에 소주를 먹어본적이 있는가?
아니.먹어본 기분을 아는가?
"이놈아.또 라면에 술마셨냐?
한심하다.한심해..왜 그렇게 사니."
다음엔 같이 마셔요.어머니..
가 아니라..-_-;;
죄송합니다..
"븅신새끼.나한테 술 사달라고 그러지.
미쳐가지고 그렇게 마시는게 자랑이냐?
나한테 술 사달라고 그러면 내가 갚으라고 할것 같니?"
그렇지.친구들이 있는데..나한텐 친구들이 있잖아?
돈 있을때 내가 사주고 돈 없을땐 좀 얻어먹고 말이야.
하지만 내가 사줄때가 됐는데 자꾸 얻어먹어야 할땐 어떡해?-_-
만약..만약에 말이야.
내가 항상 얻어먹으려고만 한다면 ..
내 옆엔 아무도 없겠지?
우정이라는거 좋아.
하지만 돈 앞에선 부질 없어.
슬프구나.아무리 우정 우정 해도.
결국 이 세상은 자신 혼자서 살아가는것이고.
돈 앞에선 그 무엇도 무릅을 꿇어야 하는 현실을.
아니,정말 그런것일까?
아니라고 말해줘.
"추하다.새끼야"
추하지..혼자 술마시는것 자체가 추하고.
라면에 소주를 마시는 내 모습이 추해보이겠지.
그리고 난 너와 앞으로 모른척 살아가겠지.
이게 내 모습이거든.
그런 생각들 해봤는가?
지금 자신 옆에서 항상 웃어주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 앞에서 가식이 아닌.
가장 자신다운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
그래도 그들은 떠나지 않고 옆에 있어줄까?
그들은 무엇을 사랑한걸까?
정장을 차려입고 분위기 있게 ..멋있게..뭐가 있는척..하는 내 모습을?
며칠동안 굶어야 할 밥값인지도 모른채 돈 좀 있는척 하는 내 모습을?
뭐라고 지껄여도 뭐라고 씨부려도 웃어주고 잡아주고..
사랑한다.난 너뿐이다 말해줄수 있는 내 모습을..?
아니면..
라면에 소주를 마시며..
씨발.난 이런인간이야..졸라 자신없는 인간이야.
라고 말하는 가장 나다운 내 모습을?
술..가끔씩 혼자 마셔봐.
여자 꼬실려고 ..여자 한번 눕혀볼려고 -_-
그런 더러운데 술 이용해 먹지말고..
혼자 마셔봐.청승이니 뭐니 그런소리 하지말고.
아무도 보지 않아.
그냥 방안에서 혼자 마셔보자.
가장 당신다운 당신을 발견할수 있을테니.
"그렇게 먹으면 몸에 많이 나뻐.먹지마.."
그래.몸에 많이 나쁘겠지.
하지만 소주가 아닌 다른 술을 마시기엔 돈이 조금 모자라고.
또 라면이 아닌 값비싼걸 사먹기엔 지갑이 날 보며 비웃고-_-
그래도 술에 취해야만 하는 내 마음을 넌 아니?
"아직도 그러는구나?바보.."
잘 지내지?이젠 좋은 남자 만났지?
후회는 하지 않아.
너를 믿고 ..너한테만큼은 ..가식이 아닌.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여줬을뿐인데..
너 떠나갔잖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기전에 가줘서 고마워.
근데 내가 사준 반지는 주고 가야지.응?
"눈치 챘을지도 모르겠지만.
나 사실 사랑하는 사람 생겼어."
축하해..
근데 그 남잔..
라면에 소주 안마시니?-_-;;
"나 그만 가볼께.
처음에도 말했지만.
오빠.술 그렇게 마시지마.
몸에 많이 나뻐.그만 가볼께."
항상 너한테 돈 다쓰고..
집에서 그렇게 술 마셨던거...
절대...넌 절대 모르겠지?
아니.알 필요도 없지.
근데 자꾸 알게 해주고 싶어-_-;;
행복하길 바란다.
그리고 다시는 라면에 소주 먹는 인간은 만나지마.
"넌 라면에 소주냐?
난 짜파게티에 소주마신다"
라고 말해주는 병신같은 색히가 하나 있다.-_-
모든 사람들이 가장 나다운 모습을 싫어할지라도..
그런 나를 다 떠나갈지라도..
처음부터 가장 나다운 모습만을 사랑해줬던 녀석이 하나 있다.
우정을 믿기 힘들때..
믿으라고 화내고 소리쳐주던 녀석이 하나 있다.
그리고 그런 녀석이 하나 있다고 말 하면..
무지 섭섭해할지도 모르는 병신이 되고 싶어 안달하는 녀석들도 있다.
당신은 혼자서 라면에 소주를 마셔본적이 있는가?
난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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