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날의 단상 | 문학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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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날의 단상
글쓴이 바둑 조회 482

오래전 총각때 얘기다 객지생할에서 어머니가 챙겨주던 쌀이며 반찬이며 당시의 총각생활이 새록새록 기억 나던 어느때인가 그날도 직장을 찾아 고향에서 버스를 타고 가던 어느날 쌀을 양동이에 담아 가져갔다 챙겨주는거라 어쩔수 없이 가져 갔다 아다시피 그 나이때는 호주머니 돈이나 챙겨들구 떠나지 어디 짐 같은건 좋아 하겠더노? 하지만 어머니 등살에 별수 없다 그 쌀통이 사단이었다 그게 쏟아진거라 어이없게도...... 달리는 버스안에서 쏟아진 쌀무더기 총각이 젊은 나이에 그 어이 쪽팔릴 챙김이랴 순간 어쩔줄 모리는 그 난리통에 구세주 어느 어머님이 일어나서 그냥 마냥 있는 나를 본듯만듯 쌀을 쓸어담기 시작하였다 담아서 나를 보고 미소 지었다 그 옆에는 딸이 있었고 평범한 모습으로 나를 보았다 어머닌 난 어디 어디 살고 광주에 올일이 있으면 한번 들리라고 하였다 전화번호도 주면서 .. 그리고는 그냥 달리는 차에 옴짝 못하고 하릴없이 차창과 쌀통을 번갈아 보면서 하차 할때까지 등줄기가 뜨뜻함에 콧등에 더운김만 황소처럼 뿜었다. 그 딸의 모습이 한번쯤은 생각난다 나이 오십이 넘어서도 간혹 생각난다. 어느덧 세윌이 오래니 그 어머님도 세상을 떠나고 그 딸도 시집가서 오십이 넘었으리.. 시공에서 찰나에 지나간 어느 세월이 생각나서 적어본다. 그녀의 아들이 지금쯤 바둑을 둔다면 이글을 보리라. 세월이랴 ^^ 그 전화번호 어딧노 어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