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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글쓴이 바람과빛 조회 398

> 여기는 분위기가 완전 ~ 선녀 공주님이네~~ 선녀 공주님 안녕 하세요~~ 저 난장인데요~~ (혹시 화나셨다면 죄송 해요~~) 초여름 햇살이 가득히 내려 앉은 여유로운 산책길 > 실 없이 머리결을 스치는 바람이 싱그럽습니다. > 사과씨만한 일상의 기쁨들이 마음속에 폭죽처럼 터지고 > 자연과 조용히 대화하는 이 거리는 걸을때마다 운치가 > 있습니다. > > > 가로수 사이 산새들이 정겁고 꽃들은 서로 우정과 사랑의 > 향기를 사이에 두고 작은 꿀벌들과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 무심코 지나치는 이웃들과 정다운 눈 인사도 해 봅니다. > > > 바람끝에 떨어지는 꽃잎을 주웠습니다. > 어둡지도 밝지도 진하지도 흐리지도 않은 빛깔들이 어찌 > 이리 아름다울까! > 빨간색, 분홍색, 보라색, 하얀색 그리고 노오란 이름모를 > 들꽃들... > ........................................................................... > > > 집에 돌아와 책장 뒤편에 꽃혀 있는 시집들을 살작 펴 보며 > 생각속에 잠시 빠져 봅니다. > 빛 바랜 시집속에 배추 절이듯 켜켜로 무수히 꽃아 놓았던 > 꽃잎들 풀입들 낙엽들... > 아직도 여전히 시집속에 들어 있습니다. > > > 내가 살아온 추억과 그리움이 차곡차곡 접혀 있는 시집과 > 에세이들 부서지면 어찌할까 차마 만지지도 못하고 그냥 >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 > > 어느새 세월이 흘러서 이제는 추억의 한 페이지를 담아가고 > 있구나! > 마음엔 한 잎 두잎 그리움들이 쌓이고 세월의 무게에 눌려 > 무엇인가 잃어버린 듯 허전함이 스쳐 지나갑니다. > > > 이 봄끝엔 안밖으로 많은 것을 보내고 싶습니다. > 새로운 마음 새로운 그리움 새로운 희망을 갖고 싶습니다. > 사랑이 너무 넘쳐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쓸쓸한 나의 마음 > 그 모퉁이에 고운 들꽃하나 심어 놓고 싶습니다. > 다른일은 못하고 꽃잎만 주워도 좋은 날...바이올린 연주를 > 들으며 한 권의 시집속에 잠기고 싶습니다. > > > 한 솔 선 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