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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이에게...... 2 |
| 글쓴이 한솔19로통 조회 3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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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
바람이 스산하구나.
왠 종일 태양은 구름에 묻혀 꼼짝할 줄을 모른다.
그래서 이렇게 쌀쌀한지도 모르겠구나.
그렇다고 시원스레 비가 쏟아지는 것도 아니고.....
저 멀리서 소 대신 밭을 갈고 있는 경운기의 엔진 소리가 둔탁하다.
글을 쓰다 잠시 밖에 나가 보니 촉촉한 벌판 위로 내리 비치는 한 줄기 햇살이 날카롭다.
구름 사이로 삐져 나온 햇살이 문득 '탕아'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탕아는 가출했다가 몇해 만에 집으로 귀향했지만 집을 나가 떠도는 동안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탕아를 닮은 남동생이 자기와 꼭 같은 전철을 밟으려 할 때 가족들은 결사 반대한다.
탕아는 동생에게 나즉이 말을 한다.
"네 뜻을 펼쳐라. 다만 집을 나가거든 절대 돌아 오지 말아라."
그날 새벽 어둠을 타서 탕아의 동생은 아무도 몰래 가출을 한다.
몇 년 전에 읽었던 단편 소설 '타아 돌아 오다'의 내용이란다.
아직도 내용을 이해 못하고 있지만 참으로 감명 깊었던 소설이었다.
제인에어의 조리있는 언어 다툼만큼.......
밭 위로 종종거리는 작은 새가 농부의 친구로 보인다.
하이얀 꽃가루가 분분하고 제비가 난다.
이들은 나에게 계절을 느끼게 하기엔 충분하다.
인이
나는 너에게서 항상 용기를 얻는다.
'용기는 항상 떳떳한 가운데서 유감없이 발휘 된다'라고 생각한다.
인이를 사랑하매 내가 가져야 할 진정한 용기는 무엇일까.
볼에 스치는 바람이 선선하구나.
오늘 하루도 어김없이 태양은 저물어 간다.
산 등성이를 넘어가는 저녁 노을은 진실로 아름답기만 하다.
우리는......
다른 인간들의 무분별한 쾌락주위적 삶을 보고,
깨끗하게 다듬어 나가는 자기의 인생관에 의혹을 품거나,
그 어떤 유치한 안타까움 (마음껏 향락하지 못한 자책 같은 것)에 젖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한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행복한 삶을 살면 되는 것 아니겠니.
현실에 부응하며 최선의 노력을 쏟을 줄 알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사랑이 뒷받힘되는 삶이라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물론 열심히 노력 하는데 결과라고 나쁠리 만은 없지 않겠니.
지금도 세월은 흘러 가고 있다.
그러나 너와 난 젊다.
젊음을 의지하고 최대한 열심히 살자.
그리고 건강하자.
안녕....
오월에
인이의 사랑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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