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봐라(詩) | 문학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문학게시판



너만 봐라(詩)
글쓴이 백수새칼 조회 449

까불지 마라. 까불지 마라. 그리 까불다 한대 맞으면 얼마나 아프겠니. 그렇게 까불고 지랄하다 두대 맞으면 얼마나 또 아프겠니. 남에게는 겸손하라 해놓고 너 자신이 지랄하면 그 무슨 소용이니. 버는구나 버는구나 매를 버는구나. 비오는 날 먼지나게 맞으면 얼마나 아프겠니. 그렇다고 원망마라. 자초한 일이로다. > 그러지 마라. > 그러면 안되는 걸 알지 않나. > > 궂이 욕하고 > 궂이 욕먹고 > > 궂이 싸움을 걸고 > 궂이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 상처를 받고 > > 그러지 마라. > 그러면 안되잖아. > > 같은 시간, 같은 노력이면 > 좋은 생각을 하고 > 좋은 말을 하고 > 좋은 글을 써서 > 서로가 좋게 되도록 해야 하잖아. > > 누구보다도 그걸 잘 알고 있지 않나. > > 자기만 잘나고 > 자기 생각만 옳고 > 자기 감정, 자기 인격만 중요하게 여기면 안되잖아. > > 좋은 의도였더라도 > 그것이 상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거나 > 서로의 관계를 상하게 하는 것이면 > 참을 수도 있어야 하잖아. > > 하물며 > 상대를 해칠 의도나 > 악의적으로 글을 쓰면 안되잖아. > > 남을 비웃고 > 조롱하고 > 그만큼 조롱 당하면 안되잖아. > > 서로 만나 > 술 한 잔 나누며 화해할 기회도 없는 사이끼리는 > 더욱 조심해야 하는 거잖아. > 그게 상식이잖아. > > 그정도는 아는 사람이잖아. > > 절대로 물러설 수도 없고 > 물러서서도 안되는 > 진리를 주창하고 있는 것도 아니잖아. > > 궂이 스스로 이겼다는 생각이 들어야 > 모든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옳다고 해야 > 그제서야 멈출 건 아니잖아. > > 제발 멈추면 좋겠는데... > 다툼은 오래끌면 끌수록 상처가 깊어지는 법인데... > 무엇 때문에 >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내는가. > > 이젠 그만 하게... > 다시 부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