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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대한 평론, 사람에 대한 평론..... |
| 글쓴이 한별이아빠 조회 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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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반아님이 쓰신 글을 보니,
제가 백수신검님이 톡톡님의 글에 대해 하신 평론을 보고
맨 처음 느꼈던 부분을 일부 지적해 주셨네요.
저는 요즘 바둑은 안두고
주로 고수들의 바둑을 관전하면서 베팅을 즐기고
메니아광장, 문학게시판, 자유게시판에서 기우들의 생각과
오고가는 정다운(요즘 이게 많이 부족하던데요^^) 이야기들을
보고 듣고하는 평범한 회원입니다.
그 즐거움이 제법 쏠쏠합니다.(다들 그러시죠^^)
그런데
근래 몇달 동안 자유게시판에서
신검님과 영고수님간에 소동이 한바탕 있었습니다.
저도 그 과정을 심심풀이로 쭈욱 지켜봤는데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누가 옳고 그른지에 대해서는
제가 알 수가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차치하고...
다만, 서로 주장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방법이나 표현들이
좀 그렇다,...아니 굉장히 그렇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인지라 이야기하다 보면 감정이 격렬해지고
표현도 거칠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쓴웃음을 지으면서 보고 있었습니다.
주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재미 있는 사람들 많네'
'저 말을 부모나 아내, 자식들이 보면 어쩔려고 그러나'
'와 저 사람 말빨 무지 세네...'
'저 사람은 말은 많은데 별로 공감이 안가네'
그런데...
갑자기 신검님이 사과를 하면서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전 다소 의외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유야 어쨌건,
그 과정이 어쨌건,
아무리 험한 말들이 오고 갔던지간에
화끈하네! 박수! 하면서 빙긋 웃었더랬습니다.
또 그런데......
그랬던 신검님이 톡톡님의 글에 하신 평론을 보고서는
그만 입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이건 글, 수필에 대한 평론이 아니라
특정 개인에 대한 테러입니다.
제 눈에 그렇게 보입니다.
신검님께서는
좀 심하지 않느냐는 주위의 지적에 대해
'잘 봐라. 평론이다.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반응이더군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신검님의 글이 평론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잘 된 평론이냐 잘못된 평론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평론을 하라, 하지 마라의 문제도 아닙니다.
마음대로 하시는데
그 표현 방법이, 그 말투가, 그 수준이
당사자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와 절망감을 주고
옆에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뭐 이런...'하는 생각이 들게
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그것까지도 내 자유이고 능력이니
어쩔 수 없다. 잘 모르면 가만 있어라.
평론에 대해서만 얘기해라라고 하신다면
............... (....)
그것은 테러입니다.
그것은 의도된 테러입니다.
그것은 특정개인에 대한 범죄입니다.
그리고, 사회인으로서의 기본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그러한 표현방법, 말투, 수준이
무의식중에 툭 던져진 것이 아니라
숙고해서 작성한 장문의 글로써 나타났다면 더욱 그렇죠.
저는 인생이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고, 배려하면서
살기에도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를 하지 않아도 나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서 살면 더 좋은 것이겠죠.
저도 말은 그렇게 하지만 실천은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편으로는 논쟁할 수 있습니다.
비판할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비난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때,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그 무엇이 있을 것입니다.
가슴에 비수를 찔러 놓고
더구나 그 비수를 이리저리 비틀어 고통을 배가시키고는
나 지금 수술하는 거야.
좋은 수술은 이렇게 하는 거야.
아파도 참아. 그래야 병이 낫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옆에서 끼어들지마...
이러시면 아니 되는 거죠?
여러분, 그렇죠?
백수신검님, 그렇죠?
저는 백수신검님이 말씀하신대로
톡톡님의 글에 정말로 평론을 하실려고 했다고 생각하렵니다.
그런데, 쓰다보니 표현이 좀 과격해지고
톡톡님이 받을 고통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좀 더 중립적인 표현으로
순수한 평론을 지향하실 것으로 믿고 기다려보렵니다.
백수신검님, 그러실거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왕 하시는 거, 영고수님 등에게 그랬던 것처럼
톡톡님께도 화끈하고 멋있는 사과를 해 주신다면....
톡톡님 글에 대해 멋있는 평론도 해 주신다면....
그렇다면, 전 행복할 것입니다.
간단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데
너무 장문의 글을 올렸네요
기우님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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