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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벗에게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5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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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만 보면 노랑 병아리처럼 쪼르르 달려 가고 싶다.
그대가 나를 알아보던 못알아보던 그냥 한번 달려가 보고 싶다.
그대가 여자든 남자든 아이든 어른이든 그대의 멋진 이름 하나만 보고 좋아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면서 그대에 대한 소중함을 아는 내가 되고 싶다.
내가 말을 잘 못해서 침묵으로 흐르는 시간도 아름답게 생각하고
아픈 바둑을 두다가 징징거리는 말을 해도 괜찮은 그런 그대를 만나고 싶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내 마음의 벽장속에 쌓아두며
어두운 기분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엮어가지 않아도 되는
어린우정을 그대와 함께 하고 싶다.
어른의 눈높이에서 세상사 물정을 한방울 한방울
떨어뜨리는 예리한 대화보다는
눈에 보여오고 귀에 들려오는대로 내 느낌을 진실하게 말해도 괜찮은
그런 그대를 만나고 싶다.
그대와 내가 있는 세상에서 아주 각별한 사이로
어떤 비바람 몰아쳐도 흔들리지 않는
100년 된 느티나무의 뿌리가 되었으면 한다. 늘 그 자리에서.
우리 서로 약속이 되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바람처럼 물처럼 흘러가며 대자연의 풍경같은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약속의 의미에 해당되는 말을 기억하며 그대를 만나다 보면
때로는 그대의 좋은 모습이 희미해지고 지쳐있는 나를 알고
그대로부터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 있을테니까.
그대와 마주보며 나란히 갈 수만 있다면
붉게 물든 저녁놀이 이른 아침에 떠오른 태양빛으로
다시 찾아 올 때까지 가고 싶으니까.
내 기분이 우울해져 있는 날에도
가장 먼저 그대를 찾아서 달려가는 내가 되고 싶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그대를 찾아가도 어서오라는
반가운 말 한마디로 맞이해 준다면 나의 우울한 날개는 행복의 날개가 될 것이다.
간혹 뾰로퉁한 내가 되어 그대를 보고도 내 뒤모습 보이더라도
그대에 대한 나의 속마음은 어제와 똑같다는 것을 알아 준다면
언제 어디서나 그대에 대한 존재는 나에게 최고가 될 것이다.
물론 그대도 우울한 날이 있을 것이다.
울그락불그락 해야 되는 날도 있을 것이다.
이런 그대에게 하늘과 바람과 별과 꽃과같은 벗으로
그대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 그래도 가장 참한 존재 나였으면 한다.
2005년 4월 19일 화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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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운...∴∴∴★
★∴ 벗을.....∴∴★
★ 찾아서.......★
★∴산책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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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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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주는 별 그림 가져오는 것 하나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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