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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의 사회참여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4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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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학교를 미션계통을 다녔는데 일주일에 한시간씩 기독교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
그때 불교를 비판하면서 사회에서 대중 가운데 참여해야할 사찰이 산속에 은거하는건 현실도피이며......운운 하는 대목이 기억에 남아있다
그 시절에 멀 알았으랴 무비판적으로 그러려니 받아들일수 밖에
여기에 대해 조금 언급하고 넘어가자
한국불교의 사원들은 대개 산 속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건 탄압 받은 조선불교의 산물이지 본시 그러 했던게 아니다
경주나 부여 같은곳을 가보면 사찰이 번화했던 시가지 중심에 있는걸 볼수 있다 현재 불교가 번성한 나라들을 찿아가 보아도 알수 있는 사실이다
그런한편 도심지에 자리잡고 포교당의 역할을 하는 사찰도 필요하지만 오로지 수행승들의 공부를 위한 조용한 안거처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불교사원은 예로 부터 도심지 복판과 산속 두군데로 나누어 건립되고 있다
종교의 사회참여라
참으로 절실한 과제가 아닐수 없다
혼란 스러우며 고통으로 넘치고 있는 지역과 사회
나라의 현실을 도외시, 나 몰라라 하고 종교가 자신의 내실만 다진다면 직무유기라 할수 있을 것이다
아마 이 부분에 관한한 종교인들의 생각은 일치할 것이다
다만 실천에 있어서 방법론은 제각기 다를 것이나,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 내가 특히 말하고 싶은 점은 종교의 현실참여는취약한 부분을 도와주고 보조한다는 선에서 끝나야 하는 것이지
지배적인 위치에 서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종교가 국가의 상위에 위치해서 이래라 저래라 통치권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든지
특정 종교인들이 지역 사회의 파워를 형성해서 국가정책이나 여론에 대해 이익단체의 역할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룰을 어떤 종교는 지키지 않았다
어떤종교? 읽어 보고 판단하시라
초기의 전파과정에서는 자신의 몸을 지극히 낮추고 겸손하되
기존의 질서와 사상체계를 파괴함으로서 자신이 비비고 들어갈 틈바구니를 만들은 다음
교세가 확장되고 난 다음에는 여타 종교사상들을 폐기처분 시키고 어느사이 지배적 이데올르기화 하는 것이다
이것은 과거 공산주의의 전파과정과 흡사한데가 있다
그들은 사회의 최하층, 불만세력들에게 침투해서 기존질서의 붕괴를 부추겼고....이렇게 해서 지역과 국가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위치에 오르면 지배자로서 자기 자신에 반하는 그 어떤것에 대해서도 철저한 봉쇄를 행사한다
이러한 것은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종교의 사회참여, 물론 중요하지만 이것이 개인적 신앙의 차원을 넘어서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력이 되었을때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해 내는 예를 별로 본적이 없다
경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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