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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론 |
| 글쓴이 jree 조회 3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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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신론자다.
그러나 종교는 없다.
진리란 무엇인가?
그것은 형상(appearance)과 실질(reality)이
일치하는 것이다.
멀리 칸트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실질을 보지못한다.
우리가 자동차를 본다고 하자.
그럼 우리가 보는게 정말 자동차인가?
아니면 빛이 자동차에 반사되 가져온 정보를
우리의 망막을 통과하여
대뇌가 인식하는 것이 자동차인가?
당연히 후자가 자동차이다.
우리는 자동차의 실체를 보는게 아니라
대뇌가 인식하는것을 자동차로 보는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실체를 볼 수 없다.
나는 신의 존재를 믿는다.
그건 우주의 법칙을 쫓아 가거나,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보더라도
신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정말 가치가 없는것이다.
신이 없다면 인간은
공기중에 떠다니는 먼지같은 존재다.
사람은 저마다 능력과 소질을 타고난다.
또 운명이란 것도 있다.
대통령이 되거나,
살인자가 되거나,
부자로 살거나,
거지로 살거나,
다 운명에 결정되어 있다.
신의 입장에서 보면
살인자의 운명을 가진 사람이
살인을 했다고
'죄'라 할 수 없는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살인이 죄가 아니라
회개하지 않는게 '죄'다.)
인간의 기준과
신의 기준은 같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인간은 신이 정해준
운명의 굴레를 벗을 수 없는가?
만약 프로그래밍된 데로 인간이
꼭두각시처럼 살아간다면
그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때 김선일씨가 참수당하는 것을 보고(직접본건 아니지만)
"신이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한 깊은 회의가 있었다.
"왜 신은 저런 가혹한 운명을 주셨습니까"하고 말이다.
언제나 신은 이러한 물음에
묵묵부답이다.
예전에도 언급했듯이
기본적으로 인간은 운명의 지배를 받고,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도 신의 의도에 따라 진행된다.
이것은 거역할 수 없는 질서이다.
그러나, 나는
믿는다. 인간은 이런 운명을 바꿀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걸..
부자 구두쇠가 어떤 깨달음을 얻어 가난한자에게
쌀을 나눠주고,
살인을 해야할 운명을 가진자가 마지막 순간에 포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
이것이 자유의지다.
유일하게 신을 거역할 수 있는 힘.
이것이 인간에게 있다.
그것이 또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다.
- 자신에겐 조소하고, 여자에겐 미소짓고, 신앞에선 폭소하는 자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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