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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誰伴我 조회 3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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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에 대한 서술은 그 밑바탕에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규명이 깔려 있다고 봄니다
인간은 유한하며 결함 투성이의 피조물,
단 한가지 인간에게는 자유선택권(자유의지)이 주어져 있을 뿐 그에 부응해서 능력이 뒷바침해 주지 못하는 존재라는 것이죠
오늘날 기성교단에서는 선악과와 관련한 스토리를 문자 그대로의 사실이라기 보다는 어떤 메시지를 담은 상징적 얘기로 해석하고 있는줄 압니다만,
선악과라는 과일은 이러한 인간존재의 유한성을 가장 잘 표현한다고 하겠읍니다 즉 인간 스스로가 선과 악을 판단하기 보다는 신의 뜻에 순응하는게 현명한 선택이라는 거죠
그러나 아담과 이브는 홀로서기를 시도했고 그 결과는 척박한 현실과의 직면이었읍니다
여기에서 인간은 신의 품을 떠나서는 홀로서기를 할수 없는 나약하고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읍니다
이토록 나약한 존재에게 어찌하여 신은 자유의지라는걸 주었는가?
피조물인 인간의 의사를 존중해서 창조주인 자신을 거역할수 있는 권리마져 허용했다?
그 결과가 파멸인데두 사랑이란 단어를 붙일수 있을까요?
여기에서 하나의 예를 들죠 갓난아기는 목을 가누지 못하며 돌아눕지 조차 못합니다 엄마가 손톱을 깍아 주지 않으면 제 얼굴을 할킬 정도로 지각이 없읍니다 그러다 천천히 지각능력의 발달과 더불어 신체가 성장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지각이 없는 아기가 걸을수 있고 뛸수 있다면 어찌 되겠읍니까? 아마도 묶어놓고 키우지 않는한 대부분의 아기들은 첫돌이 되기전에 어디 팔다리 한군데는 부러질 것입니다
반론도 있을수 있겠지만 능력이 지능과 비례해야 한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입니다
아담과 이브의 지적수준이 오늘날의 우리보다 뛰어났다고 말하는 분이 있었지만 그러나 그 정도로 될까요? 우리는 인간보다 훨 뛰어난 천사의 무리들도 신에게 항거할 만큼 현명하지 못하는 사실을 알고 있읍니다
아 샛길로 나갔군요
아뭏튼 원죄사상은 기독교라는 종교가 발생한 문화적 토양을 설명하는 키워드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즉 인간은 나약하고 유한한 존재다 그러므로 이런 인간에게는 절대자 신의 구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신구약 전체를 통해 인간존재의 신 앞에서 하잘것 없음을 서술한 대목들을 통해서 확인할수 있는 사실입니다
한편 순수한 사상이라는 측면에서 원죄 그 자체에 대한 규명은 위의 논의와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유태인들이 각지로 산개하여 이민족들과 섞여 살면서 많은 부분 다른 종교사상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또한 알고 있읍니다
선과 악의 이원적 대립과 투쟁
대속
이런것 들도 유태교 본래의 사상이 아니었읍니다
이상하다는 생각 안해 보셨읍니까?
조상이 죄를 지었다고 왜 내가 죄인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죄도 유전이 된다는 논리인데....,
그리고 어느누가 내 대신 내죄를 짊어질수 있을까요?
이것이 누가 내 대신 똥누고 밥먹을수 있다는 생각과 무었이 다를까요?
나는 먼 옜날 유태인들이 유랑중에 만난 종교 가운데 양(?) 이던가 가축을 성중 사람들을 대신해 대속의 의미로 희생시킨 종교가 있었다는 사실을 읽은적이 있읍니다
(이 밖에도 기독교의 교리 가운데는 문화교류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읍니다)
굳이 문화사의 측면까지 언급하는 이유는 원죄가 개인의 신앙적 차원에서 겸손을 가르치고 내적 성찰을 배양시켜주겠지만....그럼에 불구하고 사상이라는 측면에서는 완숙하지 못하다고 보는 까닭입니다
... ...하략
> 다른 종교에 비해 기독교에 대해서 원죄의본질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 것은 아마도 기독교가 가지고있는 천지(인간)창조와 그 이후 성경에 계속적으로 이어진 인간역사의 기록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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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원죄에 대한 질문은 기독교내에서 가장 해명하기 어려운 질문이라는 점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선악과와 인간행위에 대한 예측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곧바로 신의 전지전능과 선함에 대한 의혹으로 바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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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낙 포괄적인 질문이다보니 질문하는 쪽이나 대답하는 쪽이나 여러가지 주장이 나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공부는 안해서 잘 모르겠지만요 그나마 인상적으로 남아있는 기억은, 과연 이 세상에 악이 존재하지 않다면 신의 완전성은 반토막에 불과하다라는 짧은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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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불성설에 가까울수도 있겠습니다만 신자신은 결코 악하지않아야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말을 한다면 악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선또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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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굳이 선이라는 개념을 등장시키기 위해 악을 도입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선 또한 말을 할수 있을겁니다. 전 그 부분에 대해선 신이 설정한 악의 범위는 이땅 현실에 한정되있는게 아닌가라도 대답하고 싶네요.결국 우리가 현실을 떠나 제세상으로 갈때는 온전한 선만 있는 공간으로 가게 되는게 기독교적 세계관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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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얘기일수있습니다만.. 원죄라는 것은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단절을 나타냅니다. 선악과를 따먹는 행위는 설령 죄라는 단어를 붙일수 있겠지만요 인간의 행위로 인해 예수라는 구속주를 등장하게 하는 원죄라는 개념은 하나님과의 관계단절로부터 비롯된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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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그러한 단절이 발생했지만 예수의 역할이 아담과 하와이후 끊어졌던 신과 인간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거였다는걸 감안한다면.. 원죄라는것은 분명히 이런식의 관계성의 개념에서 파악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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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죽음으로 선악과사건이후 모든 사람들이 신과의 관계성을 회복됨을 가리킵니다. 그게 바로 구원의 선포죠. 인간의 행위와는 전혀 상관없이 예수의 대속죽음으로 모두가 구원을 받는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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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상당부분은 저또한 님의 생각과 동의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선악과일에 대해서 제가 추가로 하고싶은말은, 아담의 세계와 예수이후의 세계는 큰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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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의 세계는 선악과나무라는 장벽이 신과의 사이에 놓여있었지만, 예수이후의 세계는 신과 어떠한 장벽도 놓여있지 않다는 점이죠. 물론 처음부터 선악과없이 세상을 창조하였으면 되지않느냐고 말을 할수도 있지만, 제가 처음에 언급한대로 만약 처음부터 그러한 세계였다면 당시의 에덴동산은 완전히 천국 그 자체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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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어도 에덴동산과 신과 인간과의 3각관계로 인해 세상의 역사는 진행되었구요...인간과 신의 관계의 단절..그리고 예수의 죽음으로 인한 관계의 회복.. 이라는 우리네 현실공간에서의 역사는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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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을 한다면 차라리 이렇게 하는게 더 정확한것 같습니다. "왜 신은 신이 직접 존재하는 하늘나라에 인간들을 창조하지 않고 세상이라는 물질공간을 통해 인간들을 창조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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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질문이 그렇다면 신과 이 세상에 대한 고민의 방식은 훨씬더 현실적이고 전투적(?)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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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연히 자유의지에 대한 신의 무책임함을 비판하기보다는 선악과일로 인해 터득하게된 인간의 자유의지가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또한 예수의 대속죽음으로 인류가 어떻게 완전한 신과의 관계를 이룩해가는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들을 하여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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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서없는 내용이었습니다..좀더 논리적으로 정리하고싶었는데요.. 하고싶었던 말들이 잘 체계가 안잡혀서 이정도로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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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반아님의 수준높은 기독교교리에대한 지적에 대해선 저도 십분 동의하면서.. 단지 선악과일로인한 인간의 자유의지와 신의 전지전능함에 대한 고민에 대해 제 나름대로 짧게 이해했던 부분들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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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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