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래잡기7 님께.. | 문학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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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잡기7 님께..
글쓴이 무서운가 조회 334

술래잡기 7님의 글을 보니...지성있는 기독교인 같아서.. 제 답답한 마음의 글을 몇 자 적어봅니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7년을 사귄 애인이 있습니다... 근데...4년전 갑자기 잘 다니던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신학대학원을 가겠다는 겁니다.. 그 때도 한바탕 난리가 났었는데... 제가 다 이해하고 대학원 졸업할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동안에 애인따라 교회도 많이 갔지요... 여자친구 기분좋게 할려고 기독교밴드에서 전자기타도 치고, 청년부 활동도 했습니다... 근데...문제는...도대체가 목사님 설교를 듣고 있으면.. 그저 답답하고 황당할 따름이니 우짜겠습니까? (아...혹시 너가 무지해서 그렇다고 하실까봐서... 저는 s대 물리학과 석사과정에 있습니다.) 그동안 애인땜에 읽은 기독교서적만 해도 책장 하나는 채울 겁니다... 그래도 도저히 안 믿겨지고 황당하니...어쩌나요.. 얼마전 애인이 다니는 교회 목사님이 저에게 그동안의 죄를 모두 뉘우치고 하느님의 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서에 서명을 하라더군요... 그래서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애인이 바로 하는 말이 "나는 열성적인 기독교신자 아니면 결혼 못해" 이러는 겁니다.. 참...죽겠습니다... 7년간의 우리 사랑이라는 건...그냥 무시되는 거지요.. 기독교 믿는 친구들은 서명하고 구원받으라고 하고,,. 비기독교 친구들은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있나? 종교의 자유가 있는데...그걸 걸고 넘어져서 헤어지자니.. 하면서 펄펄 뛰고.... 헤어지자니...첫사랑과의 7년이 허무하고,... 그렇다고 믿어지지 않는 기독교를 믿는다고 거짓말하고 결혼할 수도 없고,...기독교신자로서 이럴땐 뭐라고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참...죽겠네요...답답한 마음에 소주 한잔 마시고 들어왔다가 님의 글을 읽고 두서없이 몇자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