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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세상 나의 벗에게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3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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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도 못하는 내 상상의 나라에서 어느날부터인가
유일한 벗이었고 지존이었고 왕자였던 그대.
오로세상을 떠났는지 그대의 멋진 이름을 볼 수가 없군요.
그대에게 무슨 일이 생겨서 잠시동안 오로에 오지 못하는 것이라면
바쁜 일이 잘 마무리 되기를 바래요.
미련한 내가 그대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이
그대에게 실례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의 이름을 부르며 보내온 모든 시간 참 행복했어요.
그대의 멋진 이름에 반하여
그대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든 일 미안하고...
그대의 자유세계를 불편하게 한 일도 미안하게 생각해요.
내가 그대라고 말하지만 그녀가 될 수도 있는 그대.
나의 좋은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바람따라 흔들리며 살아가는 식물처럼 하늘거리면서
방향을 알 수 없는 곳으로 움직이다가 추락하기만 하고...
이런 나를 벗으로 대하는 일 무척 힘들었으리라 생각해요.
만남의 기쁨을 멀리하고 미묘한 세상의 깃발같은 내가 되어
그대의 이름을 좋아했던 나를 용서해 주기 바래요.
잊을 수 없는 진실한 벗에 대한 우정을
분별력없이 퇴색시켰다면 차라리 나에게 화를 내세요.
그대는 나에게 멋있는 벗이었고
우정과 사랑과 존경스러움이 빛나는 좋은 벗이었어요.
내가 여러가지로 부족하지만 오로세상의 벗으로
그대가 간직한 바둑사랑 꿈의 날개로 날아가는 모습을
기뻐하며 축하해 주고 싶었어요.
그대가 바둑사랑 꿈의 날개 달고 날아가다가
아픔의 세계와 '쿵!' 했을 때 위로의 말을 해 주는
친구가 되고 싶었어요.
오로세상과 나, 그리고, 그대가 있는 바둑나라에서...
물론 내가 그대의 벗으로 우정을 함께 나누며
기쁨을 주는 사람으로서 부족함이 많지만
내가 그대의 이름을 멋있게 보았듯이
그대도 나의 이름을 멋있게 보았다는 확실한 믿음으로
그대 이름을 보면 반가운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용기도 얻었어요.
꽃과 나비와 춤, 그리고, 별과 하늘과 구름.
늘 변함없이 상큼함으로 내 마음 설레게 하였던
향기로운 멋진 이름들...
보이지 않는 그대의 이름을 생각하며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이런 글 올린 일도 나의 벗 그대에 대한 내 마음이에요.
어디에 있든 잘 지내시고 행복하시기를...
오로가 있는 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이루어졌으면...
2005년 3월 29일 화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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