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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술래잡기7 조회 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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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캬 캬,,,딥따 우끼네여,,,
근디, 새 새새,, 는 왜 한겁니까?
일부러 말더듬이 흉내를 낸건한건가여?
하여튼 잘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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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겨 찾는 공원으로 새벽운동을 하러 나갔던 날의 에피소드입니다.
> 이 소공원은 원래는 조그마한 야산이었는데 봉우리 부분을 깎아내려 평평한 운동장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공원 가운데에 부분은 잔디를 곱게 깔아놓았는데 아름답기가 그지없고, 가장자리 군데군데에는 각종 운동기구를 갖추어놓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한 아주 소담스럽고 예쁜 소공원입니다. 이 소공원입구에는 약수터가 하나 있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지하 300m이상 깊은 곳에서 끌어올리는 물이라 합니다만, 공식 확인 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물맛만큼은 산뜻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어 새벽이면 물 길러오는 사람들로 항상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
> 바로 그 날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새벽 5시쯤 일어나 입이 찢어질 듯한 하품과 함께 아직은 졸린 눈을 비비며 물통을 찾아들었습니다. 런닝화 끈을 단단히 조여 매고나서 운동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운동장입구 약수터에서는 무려 다섯 개나 되는 수도꼭지마다 족히 30여 미터쯤은 되어 보이는 긴 꼬리를 각각 달고 있었습니다. 그 중 비교적 짧게 보이는 줄 맨 뒤쪽에 가서 섰습니다. 바로 앞에는 이 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학생이 서 있었습니다. 줄은 아주 서서히 조금씩 줄어들어 마침내 그 청년의 앞에 한사람이 남았을 때 갑자기 어떤 아주머니가 청년의 옆에 슬그머니 다가서는 것이었습니다. 흐흐! 바로 이런 곳에 흔히 등장하는 새치기였지요. 슬쩍 청년의 옆모습으로 보니 기분 나쁜 표정이 역력하였습니다.
> 저 역시 은근히 불쾌한 생각에 만약 청년이 제지를 하지 않으면 제가 나서서 그 아주머니를 단단히 혼을 내 주겠다고 맘을 먹고 있었습니다.
> 앞사람이 통에 물을 다 채우고 돌아설 때 그 아주머니가 얼른 수도꼭지 밑으로 다짜고짜 자신의 물통을 들이밀어 놓고서는,
>
> "학생! 나 급해서 그러는데 먼저 받아 갈게..."
>
> 라고 말을 하면서 어색한 웃음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 아주머니의 통을 와락 옆으로 빼놓으며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하며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
> "아....아..주머...니..새..새..."
>
> 말을 더듬기 시작합니다. 너무 흥분을 하여서인지 아니면 원래 그렇게 말을 더듬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점점 청년의 얼굴은 점점 더 붉어지기 시작합니다.
> "새...새...새..." 새 자만 연발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새치기하지 말라고 말하려는데 그게 여의치 않은 것 같았어요. 옆에서 보고 있는 제 가슴이 답답할 지경이었습니다. 대신 말해 줘 버릴까 하는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꼭 눌러 참았습니다. 청년이 그렇게 말을 더듬고 있는사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 청년에게 집중되었습니다.
> 청년도 스스로가 답답하였는지 제 가슴을 손으로 칩니다.
> 그런데 청년이 자신의 가슴을 치는 순간,
>
> "뻥!"
>
> 갑자기 어디선가 대포소리 같은 고성이 들려왔습니다.
> 워낙 소리가 커서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 잠시 어리둥절하던 사람들이 소리의 출처를 알고서는 배꼽을 잡고 웃기 시작합니다.
> 청년은 고함소리를 입으로 내 뱉지 못하고 아래쪽으로 쏟아낸 것입니다.
> "와. 하하하!.."주위 사람들의 폭소에 청년의 얼굴은 붉다못해 자주 빛으로 변하였습니다.
> 한참이나 어쩔 줄을 몰라하더니 갑자기
>
> "웃지 마세요!"
>
>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
> "어....?"
>
> 순간 사람들은 어리둥절하였습니다. 전혀 더듬지 않습니다. 조금 전에는 그토록 말이 나오지 않아 고생하던 사람 같지가 않았던 것입니다.
>
> "사람 방귀소리가 그렇게 우스워요?"
>
> 말을 마치고 갑자기 얼굴을 묘하게 찡그리더니,
> "뿌~웅!"하며 다시 한번 방귀를 뀌는 것이었습니다. 보라는 듯 일부러 뀌어대는 방귀 같았습니다. 하지만 부러 뀌는 방귀가 제대로 나올 리가 없었지요.
> 묘한 리듬을 타고 들려오는 방귀 소리는 사람들은 다시 한번 박장대소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청년도 무안해하지 않고 넉살좋게 같이 웃습니다. 그 웃는 모습이 또 어찌나 우스운지 모두들 허리를 잡고 한참동안을 웃었습니다. 어떤 꼬마아이들은 땅바닥을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웃고 난 후...
> 그 청년 새치기 아주머니의 물통을 수도꼭지 밑으로 같다놓으며 하는 말 왈,
>
> "젠장! 아주머니 망신 주려다 괜히 나만 망신당했네..."
>
> 말을 하며 머리를 긁적이더니,
>
> "아주머니 다음부턴 새치기하지 마세요. 오늘만 봐 주는 겁니다. 알았지요?"
>
> 어쩌면 매우 불쾌하게 시작하였을 뻔한 하루를 모처럼 유쾌한 웃음으로 맞을 수 있게 하여준 그 청년이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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