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손질(2) | 문학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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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손질(2)
글쓴이 한솔매화 조회 318

푸른별과 같은 -초록빛 참사랑- 내 마음이 하늘나라 바둑도마 위에 올려져 밤새도록 열띤 논쟁이 있었다. 위선인가? 참인가? 양갈래의 안건을 놓고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는 팽팽한 논쟁이 치뤄진다. 어느 쪽으로도 결론은 나지 않았고 내 마음에서 빛나며 바둑도마에 올려지는 참사랑만 오늘도 아파해야 했다. 해가 뜰 때까지- 참사랑- 아픔만 키우다가 나는 또 다시 하늘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이제 두 번 다시는 하늘 향한 내 마음을 별이 되게 하지 못하리라.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나서 둥근 바둑알처럼 거듭나는 내가 될 때까지 아픔의 질곡에 빠진 채 그대로 살아야 할 것이다. 나는 어찌하여 좋은 것을 너무 좋아하도록 태어나 아픔으로 내 나이를 먹어 가는걸까? 적당히 좋아하고 조금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내 사랑의 울타리을 낮추지 못하는걸까? 이쪽과 저쪽 세상을 바라보며 한눈팔지 못하고 십일자같은 운명의 끈 앞에서 고개 숙이는 내가 되어 한세상의 문을 닫고 푸른색상으로 얼룩지는 내 마음의 노래를 바둑도마 위에 올려진 사랑으로 만들어가기만 하는걸까? 오늘도 별은 그렇게 흩어진다. 2005년 3월 6일 일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