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세상의 유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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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세상의 유부녀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494

나를 우주에 떠 있는 큰별로 만들어 놓고 사라진 그대. 어이하라고 나를 큰별 되게 하였는지... 내가 빛나는만큼 나는 우주 중심에 홀로 서 있어야 하고 내 마음속 우주를 다스리는 여왕으로 살아간다네. 차라리 나를 오르트 구름안에 있는 우주의 돌이 되게 해 주었다면 어느 날 갑자기 어떤 이유로 태양을 향해 달려가는 혜성이라도 되어볼텐데. 창문이 하얗게 밝아올수록 큰별 나의 자리는 공허한 세상에 뜬 내 우주가 된다네. 그대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동안 접혀져 가기 위해 펼쳐져 있었던 꿈처럼 어제도 오늘도 계속 접혀져 가는 나의 꿈들로 내 마음속 우주에서 일어나는 또 하나의 반란이라네. 내 이름도 말하지 못하는 나의 자리를 무슨 재주로 벗어날 수 있을까? 보통사람들의 일상적인 질문과 대답처럼 내 이름 석자를 말할 수 있는 당당녀의 자리가 아니어서 미안한 그대에게. 푸른 빛으로 단장한 별처럼 내 이름 석자를 밝히면서 그대와 함께하는 시간이 초록빛 참사랑이었다고 말할 줄 아는 나였으면 좋겠는데... 내 마음속 우주세상에 주춤주춤 다가와 서 있는 그대 모습을 예전처럼 볼 수가 없네. 유부녀라는 내 신분을 숨길 수가 없네. 2005년 3월 5일 토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사이버세상 벗이 저의 이름을 물어와서 ^^말하지 못한 저의 마음을 표현한 글입니다. ^^저의 실제 이름을 말하면 안되는 사이버세상에서 ^^가짜 이름을 말한다면 좋은 벗에 대한 모독인것 같았고요.